[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ROAD FC가 함께한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와 ‘겁 없는 녀석들’ 출신 파이터들의 역사적인 맞대결이 펼쳐졌지만 결과는 무승부였다.

10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XIAOMI ROAD FC 046 2부에서 '주먹이 운다’와 ‘겁 없는 녀석들’ 출신 파이터들의 대결은 총 3경기였다.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 FC 046 허재혁과 김재훈의 무제한급 경기. 아트코리아방송

먼저 ‘전직 야쿠자’ 김재훈(29, 팀 코리아 MMA)과 ‘싱어송 파이터’ 허재혁(33, IB짐)이 무제한급으로 먼저 맞붙었다. 

SNS상의 설전과 계체 행사 때의 몸싸움으로 시작부터 치열할 것이라는 예상대로 두 선수은 초반부터 맞붙었다. 허재혁이 강하게 치고 들어오며 서전을 알렸지만 1라운드 초반은 김재훈이 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테이크다운까지 연결시키고 톱 포지션을 잡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체력 소모가 진행된 상태라 뚜렷한 기술을 보여주지 못했고 김재훈은 암바를 시도하다 오히려 허재혁에게 리버스 당해 집중 파운딩을 당한 끝에 TKO패 했다. 허재혁은 데뷔전에서 초반 고전했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했다.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 FC 046 밴텀급 박형근과 문진혁 경기. 아트코리아방송

전날 계체 행사에서 '적폐청산 '운운하며 전운감을 조성했던 밴텀급 문진혁(24, 로드압구정짐)과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32, 싸비MMA)은  5분 2라운드를 싸웠지만 끝내 승부를 내지는 못했다. 불꽃 격전을 예상했지만 초반 양 선수는 신중을 기하며 거리를 유지한 채 펀치를 교환했다. 이후 한치도 서로 물러서지 않는 펀치와 발차기 공격을 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앞서웠고 양 선수 똑같이 한 차례씩 로블로를 당하면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정해진 시간 안에 승부를 보지 못한 양 선수는 심판 판정에서 3명의 심판들이 각각 양 선수 손을 들어줬고 마지막 한 명의 심판이 드로우를 던짐으로서 무승부로 결정났다.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 FC 046 -75kg 켸약체중 홍영기와 엄태웅 경기. 아트코리아방송

마지막 경기에서는 -75kg 계약 체중 ‘태권 파이터’ 홍영기(34, 팀 코리아 MMA)와 ‘겁 없는 녀석들’ 출신 ‘프로 성대모사꾼’ 엄태웅(25, 옥타곤짐)이 맞붙었다.

엄태웅은 전날 계체에서 무려 7kg이 넘게 계체 오버돼서 이날 각 라운드 별 10점의 감정을 안고 출발했다. 

홍영기는 전날 프로 대결의 자세가 안됐다며 프로 무대의 쓴맛을 보여준다고 호언한 것을 보여주려는듯 화려한 태권도 발차기 기술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단 한대도 맞히는 못했지만 눈요기감으로는 최고의 기술이었다. 

하지만 승부는 발차기가 아닌 그라운드 기술에서 나왔다. 테이크다운을 시킨 뒤 톱포지션을 잡은 홍영기는 마치 어린아이 다루듯한 파운딩으로 엄태웅의 혼을 빼 놓은 다음 기습적인 암바를 걸었고, 제대로 들어간 기술에 엄태웅은 곧바로 탭을 치며 경기 포기를 알렸다. 엄태웅으로서는 프로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뭐하나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체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서 대회 전 ROAD FC(로드 FC)가 기획한 격투기 예능 프로그램 출신들 선후배 파이터들의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대결은 결국 무승부를 기록하며 끝을 맺었다. 하지만 박형근과 문진혁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두 경기는 프로 시합이라고 하기에는 상대방 실력 차이가 나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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