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배종우 기자] 우이신설선이 새봄을 맞아 운행 열차 1편성을 ‘달리는 북한산’으로 꾸며 시민에게 제공한다.

우이신설선은 달리는 문화철도를 표방하며 상업 광고 없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달리는 미술관’, ‘달리는 도서관’ 차량을 운영한데 이어 무술년 새해에는 서울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자연친화적인 일상을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달리는 북한산’ 콘셉트를 마련했다.

제공 서울문화재단


편당 2량으로 구성된 우이신설선 차량에 꾸며진 ‘달리는 북한산’은 서울의 명산인 북한산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실제 풍경을 입체적으로 부착하고, 그 위에 북한산에서 살고 있는 대표적인 동식물 16종을 사실적인 일러스트로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북한산 생태계의 깃대종이라 할 수 있는 산개나리를 비롯해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북한산 원도봉계곡과 용어천계곡 등지에서 서식하는 고라니 등 동식물을 친근하게 소개해 마치 북한산 도감을 보는듯한 경험과 탁 트인 자연의 소중함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우이신설선은 북한산에 이르는 가장 빠르고 편안한 교통수단으로, 정릉역·솔샘역·화계역·북한산우이역 등에서 이어지는 다양한 길로 북한산을 오를 수 있다. 가오리역 인근에는 서울의 미래유산으로 등록된 동요 ‘반달’의 작곡가 윤극영 가옥과 영화 <1987>에서 민주열사의 이름을 부르며 엔딩을 장식한 문익환목사의 통일의 집도 있다. 419묘지역에는 근현대사기념관과 민주열사 묘역이 있어 자녀의 현장학습 나들이로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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