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소재한 대관령에 가는 길에 정체가 되어 십 수 년 전에 들렀던 치악산 관광지로 향했다.
원주 옻 칠기 공예관, 도로변을 따라 식당, 카페, 펜션들은 많이 들어섰는데 지나가는 사람들 조차 없어 겨울을 어이 지내나 싶었다. 건물은 그대로인데 내부 상설전시관과 판매장은 많이 달라져 있었고 특히 명절을 앞두고 제기와 제사상들이 눈에 들어왔다.
옻칠로 개발한 무공해 반찬통도 새롭고, 근무하는 실장이 어찌나 친절하고 자상하든지...
원주와 옻칠문화
1957년부터 일본인들이 치악산, 횡성 일대의 생칠의 효능을 인정하고 원주 칠공예주식회사를 설립하여 1969년까지 운영했고 당시 고.국가무형문화재 김봉룡, 심부길 등이 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이 연이 되어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칠기장 이형만, 칠화장 양유전, 강원무형문화재 김상수, 김영복, 이돈호, 박귀래씨 등을 비롯해 오삼록, 설명돌 등이 원주시에서 마련해 준 원주 옻칠문화센터에서 전시, 판매 및 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매년 옻칠작품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렇게 역사적으로 스토리가 깊게 베여져 있는 원주옻칠문화를 평창동계올림픽 문화행사에 메인으로 포함시켜 세계만방에 알린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쉽고 또 아쉽다.
이칠용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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