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공예예술가협회 회장 및 아트코리아방송 논설국장
‘한국공예문화, 세계화하는데 전통이 발목 잡아...’

지금이 어느 시댄데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를 내세우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언젠가 한국 공예품을 외국에 전시 출품 심의하는데 서울에서 대단하다는 대학교 교수님이 한 말이다.

 

서울경제신문 조상인 기자가 '백자 달항아리에 대해 연말연시의 넉넉한 마음을 닮은 국보 제262호는 조선시대의 미감을 대표하는 도자기다', 라고 올렸고, 그런가하면 동아일보 김민식 기자는 '세계적인 도예가 버나드리치는 달항아리를 구입하면서 나는 행복을 안고 갑니다.' 라는 말을 남겼다고 썼으며,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릇'이라는 찬사를 남겼으며, 얼마 전 김혜란 세계알공예협회장은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 갔더니 백자 달항아리가 유명 명품들 가게에 놓여 있어 저으기 놀랬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지금이 어느 시댄데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를 내세우는지

지난해 12월 우리 참빗, 얼레빗과 젓가락에 대해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그동안 올린 그 무엇보다도 좋아요, 댓글들이 가장 많이 올라온 걸보면 그래도 아직까지는 우리 전통문화가 사랑받고 있다는 증좌인데 이분 또한 같은 생각들을 하고 있는 소위 지식층들은 근래 커피, 옷, 일용잡화 등등을 서양 것들만 휘감고 다니다보니 마치 서양인이 된 것으로 착각한 건 아닌가 싶다.

지금이 어느 시댄데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를 내세우는지
지금이 어느 시댄데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를 내세우는지

본인까지야 그렇다 치고 배우는 젊은 학생들까지 물들어 버려 놓을까봐 심히 걱정된다.

더욱더 걱정은 관계기관의 주무관들이 젊다보니 우리 전통을 잘 모르고 업계 전문가들보다 교수들을 선호하다보니 이런 민족문화 말살 정책에 학계, 관이 앞장선다는 오해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이 어느 시댄데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를 내세우는지
지금이 어느 시댄데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를 내세우는지

지금이 어느 시댄데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를 내세우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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