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총련 위원장 및 아트코리아방송 칼럼니스트
제 1 강 사금파리와 박석길

 

의도적이긴 하여도 대한민국의 지성의 1번지인 서울문리대자리, 마로니에공원에서 옥스퍼드의 상아탑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테제의 마주침을 위한 소요곡은, 서울의대 상징 층의 아치 조형물에서 처연하게 암시한다. 동에서 서로, 관통하는 길목은, 그 자체가 나무의 부름켜, 생장점을 관통하는 화석 찾기와 같아서, 체득하는 문화DNA 보물창고가 된다. 온통 사색의 창조물이 된다. 다만 이 아치 조형물은 현대의학박물관으로 자리메김되었으나, 그곳에 태극무늬의 앙징스러움과 나름 껏 꾸려진 문화유물, 유구, 보존 정신이 깃든 계단석의 기호, 이 조그마한 언덕바지에서 희미하게 마주하는, 백악, 북악과 인왕, 그리고 낙산의 정형, 맷돌바위의 비밀, 궁맞이를 하기 위한 호흡과 사금파리, 라는 조각편에 대한 질문을 준비하게 된다.

나는 이곳을 ‘사금파리와 박석길’ 이라 이야기 한다.

 

1.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광장, 전 서울대학 문리대 기념탑
문화의 오감을 깨우는 일, 사색의 강을 지나 사유의 문을 만나고 테제와 직면한다.

어렵지만, 청소년의 문화 밭은, 이렇게 고랑을 정리한다, 각각의 대화가 아니라 각각의 공간언어를 찾아, 각자의 돌연변이와 객체변이를 일으키게끔 -매우 자유로우며, 창의적인 문화학습 기호를 암시한다. 동, 서, 남, 북의 기호와, 남, 녀의 대칭과,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색감의 정의는 공간언어, 사유의 강을 자극하는 기호, 빠알간 벽돌이자 문화숙주가 된다. 마로니에공원에서 시작되는 전 서울대학 문리대 기념비는 충분히, 그리고, 상징적이다. 파아람의 용, 봄의 정령만큼 성실한 우리의 아버님, 옥스퍼드의 상아탑, 낙산의 자락을 일깨운다. 
 

2. 문예진흥원, 문화예술총연합회, 연극, 화랑, 공연장
파리의 정서 속에는, 콩코드광장의 구퉁이 카페에서 지켜지고 있는 사색이 있다. 불문율처럼 지켜져 오고 있는 노벨문학상 발표는, 이례적으로 이 조그마한 구퉁이 카페에서 시작된다. 언제나 그런 것처럼 마주하는 커피 한 잔과 프랑스, 인류의 문학지성사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 대한민국의 문화지성사의 알림을 시작할 때 목표가 된다. -고랑을 정리한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대한민국문화예술총연합회. 모름지기 대한민국의 예술의 혼을 일구고, 창조하며, 쌓아가는 소쿠리 아닐까! 구퉁이에 마련된 광장과 공연시설, 빠알간 담벼락이 주제가 된 화랑, 연극광장, 카페, 열린 광장 중심에 마로니 기념수와 대학로의 역사가 창조되고 있다. 젊은이들의 세레나데에 무엇을 담아야하는가를 제시한다. 이태리청소년의 오페라 관람의 세레나데를 예시한다.

3. 서울대학병원 박물관, 서울치대교정
우리는 잠재적으로 극심한 열등감의 산물에 쫓기고 있다. 오히려 이 극심한 열등감의 치유는 우리에겐 투철한 에너지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 문화고랑, 문화소쿠리, 문화싸릿문의 성찰에 따라 그 값은 내용을 달리 할 수 있다. 서울치대, 서울대병원, 서울대의대박물관의 모형은, 에너지의 원천을 어떻게 관조하느냐 하는 질문이 된다. 일본제국주의, 군국주의의 순기능 중에 하나는 일제강점기 유럽문명의 고찰과 모형모방의 학습과정을 살필 수 있다. 서울역사, 한국은행본점, 시청본관, 그리고 서울대 병원모형의 하나하나를 음미하는 시각을 교정한다.

대학로의 상징물인 연극포스터 앞에서, 자기연출을 유도한다. 나지막하게 놓여있는 비석과 무게 앞에서, 전체주의 위험성과 천박성을 주지시킨다. 잠시 오르막 길속에서는 서로의 침묵시간을 유도한다. 언덕 오름길 턱에서 맞이할, 인왕, 북악, 위로 돌아 어슴푸레 낙산 머리카락정도의 흔적을 이해시킨다. 동서남북 사유의 어젠다의 직시를 교감한다. 서울의대 박물관, 기념관 앞에서 찾아낸 태극문양의 디자인, 용도, 이미지는, 우리의 정체성과 직결된다. 박물관 아치 돔의 성격과 직선의 시대에서 원의 시대회귀의 함의를 암시한다. 조금은 버거운 주제이긴 하여도 돌계단의 복원과정의 모습과 사려 깊은 흔적에 대하여 교감한다. 문화재복원의 기호를 이해시킨다.

4. 창경궁담, 창경궁전각, 박석
솔 붓을 들고 문화유산을 보듬고 다가가는 행위 자체는, 스스로에 대한 문을 여는 내용이 된다. 창경궁 담벼락과 문틀과 대문자락을 솔 붓으로 보듬는 모습은, 특별하게 관리하며 기록으로 남겨줘야 한다. 숭례문참사의 제3방화범, 즉 우리의 무관심이었다는 공명심을 발견한다. 문화, 문화유산과의 만남을 기록한다. 너무도 정중한 마음으로 다가서게 하는 관문이 된다. 창경궁 뜨락과 정취는 아침에 있다.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청라한 공기와 소리, 체온, 빛깔 그리고 고태스러운 소나무기둥에 저민, 맛을 소통하게 하여야 한다. 청소년이 손등으로 보듬게 하며 조용히 눈을 감고 여행을 떠나게 한다.

충분히 역사의 이끼자락이 스며야 할 화강암 부조 물들의 이미지, 뒤를 돌아 살펴보면 두 번째 마주하는 태극문양의 고태스러움, 그리고 박석의 주제를 이해시킨다. 문화유산복원의 미숙함을 공유하며 숙제를 찾아간다. 솔 붓을 들고 기단석을 마름질하기에 앞서 세 번째 태극문양을 발견한다. 삼태극의 만남을 유도한다.

5. 창경궁정원 뜰악, 우물, 방자 마루. 신응수 대목장님의 퀴즈
한국의 미는 정원의 미학에서 출발한다.' 는 풍미가 7,80년대 지성사의 밭고랑이었다. 창덕궁의 정원의 아젠 다는 아젠다 그 자체가 되었다. 더불어 창경궁 뜰 악의 정취는 더욱 새롭게 평가되어야 한다. 박석의 주제만큼이나, 소소히 잠들어 있는 우물의 자취, 솔 붓을 들고 문화유산보존 기호를 맞이하던 내용에서 사금파리를 만나게 한다.

500여년의 풍광이 저미고, 스며있는 역사의 기호를 스스로 찾아내고 질문을 찾아 나가야 한다. 고유의 정원 스스로의 할아버지, 할머님의 내재율이 숨 쉬는 한국의 정원에서, 사금파리를 만나고 박석의 주제를 찾고, 태극문양의 기호를 암시하게 한다. 소소히 자리 잡고 있는 우물의 문제의식까지 이해시킨다면, 참으로 버거운 과제가 된다.

때로는 곱은 손을 펴면서 사금파리조각을 보이는 우리 아이들을 보면, 마음속에 이슬이 맺히는 보람과 더 깊은 사유의 책임감과 역사를 만난다. 너무도 도도했던 조상님들의 얼의 얼개를 깨닫게 된다. 방자형 마루와, 툇마루, 도도한 조선의 뒤 뜰악 정원의 기호는, 침착하게 그리고 조용히 체득시켜야 한다. 방자형 마루와의 만남을, 백두대간의 모든 가람, 유산의 혈통과 DNA로 연결하며, 왕이 금으로 직접 써내려간 풍미의 멋을 체득시킨다. 참으로 벅찬 소요이며 문화소쿠리의 매듭을 같이 꾸리는 시간이 된다. 신응수대목장님이 방자형 마루 부위를 감추려고, 퀴즈를 내놓았던, 불란서에서 직접 겪은 이야기이자 퀴즈인, 한옥의 짜 맞춤 System의 우월성을 체득한다. 봄을 맞이하는 직관의 문자와 뜰 악을 품어내는 동양의 언어 또한 어렵지만 제시하여야 한다.

서울대 언덕의 오름은 어슴푸레한 용서의 준비였다면, 창경궁과 종묘의 언덕 오름은 용서의 언덕이 된다. 참으로 아픈 역사의 현장을 이해시켜야 하고 분발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명확히 직시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창경궁과 종묘를 관통시킨 일본군국주의자들의 밑그림과 창경원에서 창경궁으로 복원궤도를 수정한 우리시대의 관통의 길을 지하화하며, 온전한 가치를 실현하려는 서울시의 목표에 대하여 용서방법을 제시한다. 화강암의 체득에서 일본식 흔적의 기호를 이해시키는 연습을 한다. 오롯이 각인되어 있는 종묘 창경궁 -교각의 머릿돌을 살피게 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된 종묘, 창덕궁, 종묘제례의 품격을 살핀다.

6. 일본식 교각
일본식교각을 지나 잠시이지만 침묵의 시간을 유도한다. 종묘제례 전각을 맞이하는 마음의 준비 속에는 도심 속의 숲을 체득시켜야 한다. 번잡한 도심 속에서는 도저히 맞이할 수 없는 깊은 숲의 정령들이 살아있는 체취가 살아 숨 쉬는 곳이 종묘정원이다. 달음질치듯 전각을 맞이하며 삼태극의 문양의 나뭇결 조각을 발견하게 한다. 어렴풋이, 서울대박물관 홍화문, 전각머릿돌, 나뭇결 각각의 삼태극 만남의 다양성에 대하여 대화한다. 우리는 과연 태극문양의 다양성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디자인할 것인가! 자신감의 자료들을 역산해서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사색을 유도한다.

7. 종묘전각, 박석
창경궁 박석과 종묘 박석의 비교는 너무도 직접적이며 청소년들에겐 적지 않은 충격과 혼란이 올 것이다. 오히려 덜 정성스러운 것 같은 막돌의 모습에서 자연스러움의 가치를 강조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된다. 이러한 충돌의 요소를 충분히 공유하면서 오백 년전 나라의 초석을 세우고 건국한 사람들의 백성사랑을 일깨울 수 있는 충분한 자료이자, 반전의 자료가 된다. 백성의 징발노동의 어려움을 염려하여 막돌로 박석을 장식하게 된 내용은 조선의 궁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조선건국의 뿌리를 이해하는 현장이 된다.

솔 붓을 들고 자기 박석을 선택하여, 마름질을 하며 강의 마무리를 한다. 마무리와 함께 도착한 문가에, 또렷이 새겨진 삼태극의 문양은 조금은 촌스럽기까지 하고 화려한 태극문양의 이미지를 학습한다. 사금파리와 박석 그리고 태극문양 이미지를 문화기호로 입력하면서 단체사진을 찍는다. 아이들은 아마 처음 맞이한 이미지와 질문 속에 약간의 체력고갈 상태를 맛보게 된다. 솔 붓 마름질을 처음 맞이한 친구들 질문 속에 박석의 질문이 잉태되어지기를, 사금파리의 질문이 잉태되었기를,

종묘제례, 창경궁, 종묘, 무, 유형 유네스코의 정수는 정한수이고, 정한수의 중심에는 종묘에 자리 잡고 있는 제정(祭井)의 의미가 무엇인지? 무수히 살펴볼 창경궁의 우물기호는 무엇인지?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여야하고 실력을 연마해야 하는지? 너무도 달콤한 질문들이 움트기를 소망한다. 종묘정문을 나가며 종묘 소책자를 손에 들려주는 마음은 한결 가벼운 마음이 싹튼다. 문화고랑, 문화소쿠리, 문화싸릿문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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