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의 무더위가 막바지를 향해 달리는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 필봉문화촌에서 제18회 필봉마을굿축제가 열린다.

붓을 닮은 필봉산 아래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푸진삶, 푸진굿”을 생활의 벗으로 삼고 살아온 사람들이 살고 있는 필봉마을과 필봉문화촌은 300여 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호남좌도의 대표적 농악인 임실필봉농악의 발상지이다.

필봉마을굿축제는 필봉농악이 전국적으로 이름난 풍물굿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던 고 양순용 선생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임실필봉농악보존회에서 1996년부터 개최하기 시작했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5로 지정된 필봉농악을 비롯하여 전국의 5대 농악과 중요무형문화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유산축제인 필봉마을굿축제가 올해에는 2박3일의 일정으로 축제의 규모와 내용을 더욱 더 풍성하고 푸짐하게 준비했다.

전국의 무형문화유산 걸작을 초대하여 펼치는 중요무형문화재 릴레이콘서트, 창작국악공연 중심의 전문예술단체 및 예술인 축하공연, 전국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필봉농악 동호회 초청공연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다양한 공연들은 필봉마을굿축제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더불어 무형문화유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로 이어갈 소중한 문화유산의 지속발전가능성을 모색하는 풍물굿 학술세미나, 지역 고유의 문화적·예술적 정서와 특성이 고스란히 담겨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임실갤러리, 필봉문화촌만의 느낌과 감성을 담은 전통문화체험 열여덟 마당 등이 준비되어 있다.

예년에 비해 올해 필봉마을굿축제가 2박 3일로 축제일을 하루 늘리면서 처음 준비한 프로그램으로는 전통연희문화경연대회가 있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번 경연대회는 전국단위의 규모로 전국대학생 양순용배 풍물굿 경연대회, 전국전통연희 생활문화동호인 경연대회, 전국전통연희 개인놀이 경연대회 등 3개 주제를 중심으로 참여대상자를 선발하여 경연이 펼쳐진다.

이번 경연대회를 통해 전통문화예술이 전문가 중심이 아닌 일반 대중의 일상생활 속 전통문화예술의 현재를 통찰하고 미래의 지속발전가능성을 바라보며 우리 생활 속 깊은 곳에 내재된 우리의 본성을 찾아가는 놀이로서의 경연대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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