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나우에서는 12. 6(수) ~ 12. 26(화)까지 오치규 展이 열린다.

오치규 展


오치규초대전,,,,

마음으로 다가‘溫’

어느날

바람처럼

스치듯 지나간 인연이 모이는 시간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듯 따뜻한 시간

어서 온

마음으로 다가 온,,,,,,


그림을 그린다는 것

오치규 展

나의 그림이 누구와 닮았다거나 누구를 모사 했다거나 하는 세간의 평가에 나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같은 옷을 입어도 사람마다 태가 다 다른 것처럼 누군가의 그림을 모사한다고 해서 그 사람처럼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림을 보며 누군가의 그림을 보고 어떤 그림과 닮았다거나 누구 그림을 모사한 것 같다고 쉽게 말하지만 적어도 누군가 진정성을 담아 그린 그림이라면 그것은 그 사람이 자신을 담아 낸 것일 뿐이다.

오치규 展

누군가의 그림을 닮았다거나 모사한 것 같다는 평은 받아들이기에 따라 칭찬이 될수도 독이 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누군가의 작품을 모사하거나 흉내를 내는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을 넘어 서고 싶을 뿐 그 사람처럼 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차이를 두고 우리는 작가와 모사꾼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평범한 사람이든  비범한 사람이든 시작은 누구나 모방과 흉내로 시작한다. 

오치규 展

바둑을 두는 사람과 훈수를 두는 사람의 차이를 아는가?

바둑을 두는 사람은 전체 판을 읽으며 한 점 한 점 신중하게 돌을 놓는다. 수 많은 고수들의 바둑을 복기하며 암기하고 연구한다. 훈수를 두는 사람은 그리하지 않는다. 그저 지나가다 보이는 눈앞의 형상만 보고 얕은 척을 할 뿐이다.

 

오치규 展

그림을 그리는 사람과 보는 사람의 차이를 아는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그림을 그리는 것 만큼 많은 전시를 찾고 수많은 작가들의 그림에 빠져 그들을 연구한다. 그들의 좋은 점을 보며 다른 사람들과 다른 <나 다움>을 만들려고 애를 쓴다. 그림을 보는 사람은 그저 지나가다 잠깐 들러 눈앞에 있는 하나의 그림을 볼 뿐이다.

오치규 展

그림은 오묘하다. 수묵은 더욱 그러하다. 똑같은 그림을 그리려 해도 절대 같은 그림이 나올 수 없다. 경험은 생각에 우선하기 때문이다. 진정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알 수 있다  당신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인가? 그림을 보는 사람인가

<오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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