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쟈그레브 초청 사진전

[ 아트코리아방송 = 최미향기자 ]내년 2018년 1월13일부터 2월2일까지 Fotoclub Zagreb Gallery(Ilica 29, Zagreb, Hrvatska)초청으로 크로아티아 쟈그레브에서 사진전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갤러리아지트-이화 대표인 양한모교수가 2년여 시간을 공을 들여 만들어낸 성과로서 2019년도에는 서울에서 갤러리아지트-이화 초청 쟈그레브 포토클럽과의 교류전이 열릴 예정이다. 향후 양국은 이를 계기로 국제교류전 규모로 확대해 나아가기로 하였으며 일본과 아시아 다른 나라들과의 교류전에도 참여해 가기로 하였다. 이로서 갤러리아지트-이화는 일본, 크로아티아, 대만 등 10개국 작가들과의 교류로 확대 될 예정이다.

양한모는 유교적 철학과 전통의 공간적 형상화의 극치인 ‘궁(宮)’을 선(線)이라고 하는 공간적 차원으로 풀어 보여주고 있다. 그의 사진이 보여주고 있는 ‘궁’은 한반도라는 지리 문화적 전통과 절제와 겸양이라는 지배계급의 철학적 함의를 잘 보여 준다.

김현익의 사진은 녹(錄. rust)의 색과 질감을 통해, 사물의 소멸의 양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안에 투사된 작가의 철학과 심리를 드러낸다. 우주 최초의 원소가 수소라면, 별들이 수소를 다 태우고 나서 마지막에 남는 물질 중의 하나가 철이다. 녹은 곧 별의 마지막 흔적이 철의 소멸 과정을 보여준다. 김현익은 녹에 대한 깊은 관찰을 통해 사물의 탄생과 소멸의 역동성과. 양은 음이고 음은 곧 양이라는 음양의 균형을 추구한다.

이건효는 불교의 선(禪)이라는 종교적 철학적 명상의 세계를 사진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는 참 자아를 찾아가는 구도의 세계를 “물”과 그 건너 ‘피안’, 구도자의 상징으로서의 “어부”로 형상화시킨 독특한 사진 세계를 보여준다. 양한모교수 사진의 중심개념인 “선(線)”과 이건효의 “선(禪)”은 한국어로 같은 소리 [sʌn] 를 낸다.

김미정은 “길”을 통해, 마음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한/중/일 3국의 전통적 3종교 중 하나인 도교 Tao 는 “道”, 즉 “길(the Way)”를 의미한다. 그는 여행을 통해 만나고 걸었던 숱한 길들을 마음과 사진으로 새겼다. 길은 면과 공간에 만들어진 인간 여정의 흔적이다. 우리는 모두 타인의 흔적을 따라 걷고, 때로 나만의 여정의 흔적을 만들기도 한다. 김미정은 여성적인 섬세함으로 “길”은 그려내고 그 의미를 묻고 있다.

전시는 갤러리아지트-이화의 주축 멤버 4인(김미정, 김현익, 양한모, 이건효)이 참여를 한다. 3개의 전시실에 나누어 80~90여점이 전시 될 예정이며 전시의 특징적 하나는 양한모 교수는 궁을 주제로 갤럭시노트7로 만을 찍은 사진을 한지에 출력 직접 본인이 만든 족자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인들의 내면에는 오랜 외침과 저항, 그로 인한 고난과 인고의 긴 역사를 거치며 ‘한(恨)’이라고 하는 특이한 정서가 생성되어 흐르고 있다. 이는 고통과 인내, 슬픔과 회한, 이를 참아내는 방편으로서의 신명과 흥 등의 복잡하고도 미묘한 정서구조이다.

‘한’이란 정서는 동북아시아 3국의 유불선 3교와 토착 종교적 전통과 결합하여 한국인들만이 공유할 수 있는 정서가 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한’의 토대가 되는 유,불,선 3교의 형상성과 내면성을 보이는 사진전으로 기획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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