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세은 기자]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에 위치한 북촌문화센터에서 16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만드는 「액운을 쫓는 작은 설, 동지(冬至)」행사를 개최한다.

액운을 쫓는 작은 설, 동지(冬至) 행사 열려

이번 행사는 「액막이 소품 만들기」,「애동지 팥떡 나눔」,「새해를 밝히는 풀짚태양 잔치」등 동지의 의미와 세시풍속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먼저, 동지를 맞이하여 북촌문화센터 전통문화강좌 강사들의 운영으로 액운은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는 벽사(?邪)의 뜻이 담긴 전통공예 소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 진행된다.

제공 서울시


▶벽사도 ‘까치 호랑이’ 그리기 : 동지를 맞아 잡귀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패막이(門排用)로 전해오는 ‘까치 호랑이 그림(작호도, 鵲虎圖)’ 등 액운을 물리치는 벽사(?邪)의 의미를 담은 민화를 그려보는 체험이다. 정소연 실용민화 강사와 이번 체험을 통해 그린 벽사도를 집안에 걸어 새해의 액운을 미리 막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소망해보자.

▶‘동지헌말, 꼬마버선 만들기’ : 동지헌말(冬至獻襪)은 혹한이 시작되는 동지를 맞아 버선 한 켤레라도 나누며 무탈한 겨울나기를 염원했던 풍속이다. 전통사회에서 어머니들은 추위가 시작되는 동지에 웃어른과 아이들에게 옷을 지어주었는데, 옷을 지을 형편이 못되는 민가에서는 버선을 지어주며 새해의 무병장수와 복을 빌었던 것이 그 유래라고 한다. 이러한 풍습의 의미를 담아 한순자 규방공예 강사는 ‘꼬마버선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동지맞이 ‘리스 만들기’ : 우리 동지의 풍습과 비슷하게 서양에서는크리스마스가 되면 액운을 막고 행운을 기원하며 현관이나 방문에 리스를 만들어 걸어두었다. 올해 동지에는 전통공예 짚풀로 리스를 만들어 걸어 보는 것은 어떨까? 묵은 짚풀을 동그랗게 꼬아 장식해 만드는 ‘동지맞이 리스 만들기’ 체험은 박진희 짚풀강사가 진행한다.

제공 서울시

또한, 북촌문화센터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새롭게 맞이하는 2018년, 무술년(戊戌年)의 복을 기원하는 놀이로 ‘새해를 밝히는 풀짚 태양 잔치’도 마련된다.

16일(토)과 22일(금)에는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애동지 팥떡’과 따뜻한 차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예로부터 동짓날에는 팥죽, 팥떡 등 팥이 들어간 음식을 가족, 이웃 등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지난 한 해의 나쁜 기운을 씻어내고, 새해의 무사안녕을 염원했다. 특히 올해는 애동지(음력 11월 초순의 동지)라 하여 팥죽이 아닌 팥떡을 해먹던 풍습에 따라, 북촌문화센터에서는 북촌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팥떡을 나누어 먹으며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새해를 빈다.

한편, 지난 한 해 동안 북촌마을서재에서 진행되었던 주민 활동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북촌마을서재 334일’ 아카이브 전시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동지행사는 지역 고교생 40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북촌다움이’도 함께 한다.「아름다운 여행자가 되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북촌 공정여행 캠페인을 지속 이어갈 예정이다.

행사와 관련된 문의는 북촌문화센터와 북촌마을서재로 하고, 자세한 사항은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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