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10일까지 ‘2017 공예트렌드페어’가 코엑스 1층 A관 전 층에서 전시되고 있다.
어제 밤늦게까지 개막식 행사의 훈김이 행사장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다. 어제 나름대로 이곳저곳 유심히 관람을 했지만 9일에도 한 번 더 전시장을 찾아 좀 더 차분하게 전시장을 탐방해 보았다.
어제는 특히 태국에서 출품한 나전공예에 정감이 갔다.
2003년도이던가? 미얀마를 가기 위해 태국 공항에서 기다리다 우연히 서점에 들렀는데 나는 깜짝 놀랄 만 한 책자를 구했다.
태국의 국립박물관에 보존되고 있는 나전 공예사진은 조선 시대 우리네 것보다 훨씬 정교하고 다양하고 섬세했는데 이번에 실물은 처음 보게 된 것이다.
이번 페어 전체를 보니 도자기와 옻칠기가 주종이고 전통과 현대가 적당히 어우러져 있고 그 다음 금속과 섬유가 비슷하게 출품되었는데 이상하게 종이 즉 한지 분야가 거의 없는 듯 했다.
전국의 각 대학에 공예과가 없는데 다양한 공예품들이 많이 나왔다. 역시 도자기가 주종이다.
한 가지 아쉬운 건 현대화 했다는 공예품들이 너무 앞서 가는 건지.. 속도가 빠른 건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유리공예 재료와 제품들이 독특했고 참가들이 거의 젊은 층들이라 공예계 앞날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생각되었는데 일부에선 요즘 젊은이들 끈기가 약한 게 걱정이라 한다.
지난해보다 더 알찬 건 화랑의 참여였는데 거의 법고창신 방향과는 좀 다른 방향 같았다.
이칠용 칼럼니스트
kcaa088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