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런 모한 그레이 감독 - 배우 김성령 - 티에르 코펜스 사무총장 (국경없는영화제 2017 개막식). 아트코리아방송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환자를 찾아 국경을 넘는 의사들의 긴박한 증언을 담은 다큐영화제 '국경없는요화제 2017'이 12월 1일(금) 저녁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 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됐다. 

이번 영화제는 '국경없는의사회(이하 MSF)'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영화제 기간 동안 총 4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 재난, 분쟁 등 다양한 문제들을 환기하며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들의 구호 활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날 '국경없는영화제 2017' 개막식의 MC는 배우 김성령이 맡았고, 티에리 코펜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과 영화 '피속의 형투'를 만든 딜러 모한 그레이 감독도 내한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김나연 · 송경아 구호활동가 뿐만 아니라 여러 관계자분들도 뜻깊은 영화제의 개막식에 참석했다.

먼저 개막사에 나선 티에리 코펜스 사무총장은 " 3일 동안 저희가 영화제를 통해서 저희 '국경없는 의사회'의 DNA가 무엇인지 보여드릴 기회가 있을거 같다. 물론 저희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 구호 활동을 펼치는 단체지만 이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고, 우리가 잘 모르는 질병들이 얼마나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지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다" 며 영화제 개막을 선언했다.

딜런 모한 그레이 감독. 아트코리아방송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영화 '피속의 혈투'를 만든 딜런 모한 그레이 감독은 " 국경없는의사회와 저는 오래 전부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제 영화를 만드는데 있어 MSF의 지원은 절대적이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 MSF는 유일하게 세계에 있는 여러 단체 중 의약품과 치료제의 중요성을 알고 경고를 보낸 단체로 끊임없이 의약품을 필요로 하는 그런 분들을 위해 투쟁을 하고 관계를 맺고 있는 단체" 라고 소개했다.

딜런 모한 그레이 감독은 "제 영화 '피속의 혈투'는 토,일 2회 상영된다. 영화가 상영된 후 관객들과의 현장토크도 준비돼 있고 , 또한 다른 3편의 영화들도 전반적으로 글로벌 보건의료 부문에 있어서 어떤 이슈가 있는지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를 다룬 영화들" 이라며 "오늘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 로 지난 30년 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를 점검하고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같고, 기본적인 의료서비스, 의효혜택을 모든 사람들이 받은 권리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김나연 구호활동가. 아트코리아방송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김나연 구호활동가는 " 2014년과 2015년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할 때 에볼라센터에서 일한적이 있다" 고 자신을 소개하며 " 이번 영화제에서는 분쟁의 참상과 인도주의 의료구호의 현실, 에이즈 치료제를 둘러싼 제약회사의 횡포와 그에 맞서 의약품 접근권을 다룬 다큐들이 상영된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무력분쟁이나 콜레라 같은 전염병, 일부 제약회사의 의료품 횡포, 비싼 약값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러 사람들에게 관삼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12월 1일(금)부터 3일(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국경없는영화제 2017'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총 4편이다. 

먼저 개막식 후 상영된 개막작으로 '리빙 인 이머전시(Living in Emergency)'는 8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베스트 다큐멘터리 후보에 오른바 있으며, 마크 N. 홉키스 감독 의 2008년 작품으로 라이베리아 · 콩고민주공화국 전쟁지대 현장에서 활동하는 4인의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들을 따라가며, 열악한 여건 속에 응급의료 상황에서 겪는 여러움을 그대로 보여준다. 내한한 딜런 모한 그레이 감독의 '피속의 혈투'는 토요일 오후 1시, 일요일 오후 3시 30분에 상영되며, 서방 제약회사의 에이즈 의약품의 아프리카 및 남반구 반입을 조직적으로 막았던 '세기의 범죄'를 다룬 다큐영화다. 

'어플릭션(Affliction)'은 2015년  페터 카사에 감독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쉽게 접해 보기 힘든 '에볼라 바이러스' 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로 , 2015년 서아프리카에 에볼라 바리러스가 무섭게 퍼져나간 당시, 그 엄청난 파장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위험한 곳으로 더 가까이(Access to the Danger Zone)' 또한 페터 카사에 감독의 2012년 작품으로 배우 다니엘 루이스가 내레이션을 해 화제가 된 작품이다.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무력 분쟁 상황에서 구호 활동의 여러움을 잘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다.

이번 '국경없는영화제 2017'은 영화 상영 후 딜런 모한 그레이 감독 뿐만 아니라 현장활동가들과 함께 하는 현장 토크가 준비돼 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일하고 있는 현장의 상황과 의료구호활동가들의 삶에 대해 궁금했던 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12월 1일(금)부터 3일(일)까지 3일 동안 이화여대 ECC 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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