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아(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 티에리 코펜스(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 통역 - 조앤 리우(국경없는의사회 국제회장)- 윤지현(국경없는영화제 준비팀장) 사진 왼쪽부터 . 아트코리아방송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환자를 찾아 국경을 넘는 의사들의 긴박한 증언을 담은 다큐영화제 , '국경없는영화제 2017' 이 오는 12월 1일(금)일부터 3일(일)까지 3일간 서울 서대문구 아트하우스 모모(이화여대 ECC)에서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는 '국경없는의사회'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 총 4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 재난, 분쟁 등 다양한 문제들을 환기하며 국경없는 의사회 활동가들의 구호 활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는 '국경없는영화제 2017'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조앤 리우 국경없는의사회 국제회장, 티에리 코펜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 윤지현 국경없는영화제 준비팀장, 송경아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티에리 코펜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 아트코리아방송

티에리 코펜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은 " 2017년은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에 있어 특별한 해다. 사무소를 연지 5주년이 되는 해로 현재 20명의 직원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분들이 점점 저희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인도주의 활동이나 구호활동에 대해서 더 인지를 하고 있다. 이번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통해 구호활동가들과 MSF 직원들이 현장에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드림으로써 인도주의 구호활동의 중요성을 점점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이번 영화제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조앤 리우 국경없는의사회 국제회장도 " 국경없는의사회는 국제의료단체다. 한국에서도 매년 20명이 파견을 나가고 있고, 120여 개국 총 42,000명과 함께 전 세계 70여 곳에서 구호활동을 가지고 있다" 고 밝혔다.

조앤 리우 국경없는의사회 국제회장. 아트코리아방송

이번 영화제는 "국경없는의사회가 현장에서 어떤 일들을 하고 있고 인도주의적 의료지원이라는 것이 위기시 어떻게 지원이 되는 것인지 보여주고 싶다. 영화를 보게 되면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고 때론 무척 감동적이다. 어쨋든 국경없는의사회 현장 분위기를 밀도있게 보여주는 것이 저희 다큐멘터리 영화들이다. 현장은 영화처럼 익사이팅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떤 체험들을 하는지 보여 줄 것" 이라고 했다.

조앤은 현재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은 전적으로 후원금으로 이뤄지는데 민간인들과 민간기업의 후원금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 중 전체 후원금의 95%를 민간인들과 민간기업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개인 후원자수가 600만명이 넘는다고 했다. 민간기업의 비율은 5% 정도 .. 매년 15억유로 정도의 기금을 받고 있어 좋은 일을 할수가 있다면서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윤지현 국경없는영화제 준비팀장은 " 민간기업은 많은 수가 참여하고 있지만, 정책상 기금을 받지 않는 기업들도 있다고 거들었다. 예를 들면 "무기산업기업, 제약업, 채굴업, 도박업 같은 부류를 말하면서 이런 기업들은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영역이 주로 전쟁이나 분쟁지역과 밀접한 관계에 있고 이해관계가 상충될 수 있는 부분도 있어 기금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지현 국경없는영화제 준비팀장. 아트코리아방송

이번 '국경없는영화제 2017'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총 4편이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리빙 인 이머전시(Living in Emergency)'는 8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베스트 다큐멘터리 후보에 오른바 있고, '위험한 곳으로 더 가까이(Access to the Danger Zone)'는 배우 다니엘 루이스가 내레이션을 해 화제가 된 작품이다. '피 속의 혈투(Fire in the Blood)'는 딜런 모한 그레이 감독이 내한하여, 영화 상영 후 현장 구호 활동가들과의 '현장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어 구호활동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들도 즐길 수 있다. '어플릭션(Affliction)'은 '에볼라 바이러스'라는 국내에서 쉽게 접해보지 못한 소재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이 4편이 이번 영화제에서 선정된 이유에 대해서 윤지현 국경없는영화제 준비팀장은 " 이 4작품은 일단 비교적 최근 작품이고,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하고 있는 각각의 영역들을 다루고 있는 작품" 이라고 말했다.

이어 " 무력분쟁, 전염병 지역, 의료사각지대 같은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을 하고 있는 영역을 다룬 영화이기도 하고 이런 현장감을 바깥에서가 아닌 내부자의 유도로 바라보는 다큐멘터리 이기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 내부자의 눈으로 담아내고 또한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이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나 딜레마를 잘 보여주고 있는 영화여서 그런 기준에서 선정했다" 고 밝혔다.

송경아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 아트코리아방송

간담회에 참석한 송경아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는 2016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3월부터 올 9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약 15개월 동안 남수단에서 구호활동을 한 간호사이다.

구호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에 대해 " 낯선 생활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힘들었다" 고 말했다. "이런 생활상들은 이번 영화제 개막작인'리빙 인 이머전시(Living in Emergency)'에서 잘 나나타 있다고 했다. 굉장히 사실적이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며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이나 구호활동가들의 삶을 더 이해하고 싶은 분들은 이 영화를 보면 더 잘 이해할꺼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끝으로 조앤 리우 국경없는의사회 국제회장은 " 국경없는의사회가 처음 시작할 때와 지금의 상황은 매우 다르다. 1971년만 해도 일반의(가정의학과, 외과)들이 많이 필요했다. 물론 지금도 많이 필요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더 구체적으로 특화된 분야의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외과전문의이면서 정형외과의 전문성과 산부인과 제왕절개 수술이나 맹장수술을 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며, 전염병이나 미생물학, 열대병에 대한 전문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호활동에서 목격한 사람들의 고통을 증언하고 세계 곳곳의 소외된 위기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일 '국경없는영화제 2017'은 오는 12월 1일(금) 개막식을 하며 개막식 MC는 배우 김성령씨가 맡는다. 총 3일간 아트하우스 모모(이화여대 ECC)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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