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공예예술가협회 회장 및 아트코리아방송 논설국장
1986년도인가?

일본 동경 메구로 지역의 아서원, 일본에선 메구로 가조엔이라고 한다. 1920년대 목조건물이요 이곳은 일본 정계의 사교장이었다. 우리네 삼청각 정도랄까.

 

​헌데 이곳이 도시계획에 의거 헐리게 되었는데 일본 지식층들이 일어나 반대하는 바람에 복원하기로 했다고 들었던 유서 깊은 곳이다.

 

당시 아서원의 기자재 납품 업자 모씨가 동경 예대 오니시 교수의 소개로 부산에 와서 부산여대 권상오 교수를 만났는데 당시 내가 소개한 전용복은 권교수의 와태칠기 개인전 준비를 돕고 있었는데 어찌 어찌해서 전용복씨는 권교수님보다 먼저 개인전을 하는 바람에 권교수님은 나에게 길길이 날뛰며 고소를 하니 마니 하는 바람에 그걸 말리느라고 얼마나 힘이 들었던지...

일본 동경 문화탐방 제5탄

어이되었건 전용복씨는 그 일본인과 양산에다 합자 회사를 차렸고 메구로 가조엔 복원. 창작품 제작을 성공적으로 하는 바람에 나는 그곳에 기술자도 보내고 동경, 이와데껭, 모리오까, 가와이무라 등지를 여러 번 드나들던 게 엊그제 같다.

일본 동경 문화탐방 제5탄

벌써 삼 십여 년이 흘렀으니...

일본 동경 문화탐방 제5탄

2017. 11. 5. 오후에 메구로 역에 내려 가보니 일요일이라 그런지 예식 손님들이 바글 바글..

일본 동경 문화탐방 제5탄

호텔로 들어서는 통로 우측의 일본화 그림 조각품 이곳저곳이 심하게 갈라져 있어 보기에도 흉했지만 나전칠기작품들은 완전한 상태 그대로였다. 함께 간 일행들은 말 그대로 감개가 무량한 듯했다.

오랜만에 느긋이 앉아 커피도 마시고 여유 있게 이곳 저곳 견학도 할 수 있었다. 전용복 씨의 고행, 수고로움이 그대로 녹아있는 듯 생각되었지만 웬지 기분은 썩 좋지가 않은 건 왠일일까.

일본 동경 문화탐방 제5탄
일본 동경 문화탐방 제5탄

일본 동경 문화탐방 제5탄

일본 동경 문화탐방 제5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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