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과 환상,

 

환영이 이미지 자체에서 발생되어 드러나는 부분적이며 수동적 형태라면, 환상은 주체의 능동적 행위(상상력)가 개입되는 적극적이고 확장된 커다란 세계와 같다. 예술가들은 ‘숨겨진 욕망의 발견자’라는 그들의 역할을 이것을 통해 충분히 하며 영매와 같이 위치한다. 이들의 작품에는 인간의 내적인 욕망의 발화로 볼 수 있는 환상성이 있다.

 

그들의 환상은 프로이트(S. Freud)가 <햄릿>의 플로니우스의 대사를 빌려 말한 ‘진실이라는 잉어를 낚아 올리는 허구적 미끼’이고, 융(C. Jung)이 말하는 자아를 극복하기 위한 능동적 상상이며 스스로의 생명력을 지니는 의식 너머의 것이다. 이는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속성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