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공예예술가협회 회장 및 아트코리아방송 논설국장
[아트코리아방송 = 이칠용 칼럼니스트] 경기무형문화재 배금용 나전칠기인과 그의 후계자이자 아드님 배광우 공방을 찾았다. 동행한 조혜영 감독은 배금용 명인이 제작한 고려나전칠기 염주 함에 칭찬을 거듭했다.

고려시대엔 불교가 국교로써 정부에서 불교를 융성했고 불경 등을 담을 상자나 합 등을 제작하기 위해 별도의 기구를 둔 걸보니 그 위용이 대단했던 것 같다.

 

송나라 사신 서긍이 우리네 나전칠기를 보고 극찬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오늘날 독일 등 유럽 박물관이나 동양 미술관 특히 일본 당마사나 박물관 등에 있는 함 등은 국보급 보물로 소중하게 보존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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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보물이 나오면 수집가나 정부에서도 구입을 안 하고 외국의 콜렉터들이 구입해 가는 실정이니 뭐 요즘은 제 발로 우리의 보물들이 외국으로 걸어 나간다고 해야 맞는 것 같다.

2017년 현재 고려나전칠기에 대한 학사 논문을 쓰고 건칠골격에 자개를 세공해 나전을 수놓고 거북등껍질과 구리 동선을 가늘게 꼬아 이를 기물에 붙여 고려 나전칠기를 재현하거나 창작품을 만드는 장인은 통 털어 배금용 배광우 부자 뿐 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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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배기 손자와 며느리까지 합하면 배씨 일가라고 해야 맞을 듯하다. 부친 배금용 명인은 성남 남한산성 공원 내 민속공예관 3층에서 공방을 운영하고, 아들 배광우 씨는 광주시에 자비로 마련한 예쁜 2층 건물에서 열심히 나전칠기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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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금용 장인은 말끝마다 우리 아들 우리 아들하면서 이번 스페인에 출품작을 고르는 데 있었는데 아마도 함께 동행하여 자신은 이제 뒤에서 관리 감독이나 하겠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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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금용 장인은 성남시에선 가장 연세가 많은 원로인데 지금도 삼십대 열혈 청년 같다. 한때는 그도 나전칠기만 붙잡고 헉헉대다 생활이 어려워 부인과 함께 태평동길가에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회한의 눈물을 흘릴 때도 있었지만 행운의 여신은 그를 의젓한 나전칠기 인으로 변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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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나전칠기를 했다는 한다하는 사람들은 이칠용 회장에게 고맙게 생각해야 혀. 그 누가 뭐래도 오늘날 밥이라도 먹고 사는 건 다 이 분 때문이라는 걸 명심해야 혀. 이 분만큼 이 분야를 위하여 발로 뛰고 희생적 봉사하는 이 있으면 나와 보라 구 혀.” 본인 앞에서 흥분하듯 이런 말을 배장인의 말에 쑥스럽기 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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