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문명과 거대 욕망의 도시의 몽환적 실화로 화폭으로 옮겨담은 이익렬 작가의 작품세계'
타협할 수 없는 현실과 예술의 본질에 대해 초월적 이데아를 동경하는 소재로써.. '믿을 수 없는 인간' 대신 기계의 고성능감과 정교한 메카니즘, 물리와 논리에 의해 명확한 치합을 이루는.. Machine 시리즈 작업을 시작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상상속의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가 아이러니칼하게 오버랩되는 미래도시, 건축물이나 스펙터클한 트랜스포터들을, 구상과 추상성을 도입해 그려가기 시작하게 되죠. 내 그림 속에서의 자동차는, 기계문명의 꽃.. 수렵성, 이동성을 추구하는 남성의 본성을 상징하기도 하며, 일련의 machine 이미지를 상징하는 존재로서 화면을 점령하게 됩니다.
내 그림에서의 시각적 복잡성은, 메카니즘과 소시얼리티, 거대한 룰에 의해 유기체로 살아움직이는 System 으로서, 인간의 절대적인 신뢰와 완벽한 유토피아를 상징합니다. 청년시절에는 기계의 상징성과 개념으로서의 Machine 이미지로 치달아, 단순화되고 팝적인 표현으로 다가갔지만, 이후.. 교육사업과 카레이스, Landscape 디자이너로서 십년간의 공백기를 거치면서.. '무엇을' 의 치열한 메세지는 순화되고, 민주화..세계화되고 열려진 시대성에 걸맞는 스토리와 회화성으로의 복귀를 선언하게 됩니다.
여전히 '그린다'는 일은 나에게 가장 자유로운 표현쟝르이고, 그 행위의 속성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짐짓 '그린다'는 행위를 벗어나 자유로움을 강조하는 작업유형도 있긴 하지만.. 인류의 기원부터 실시간으로 빠르게 소통되는 '현재(Now)' 에 이르기 까지, 인간의 상상력을 가장 빠르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그리기' 라는 사실을 굳게 믿습니다.
그리기의 속성을 유지하고, 이성과 사고.. 사상과 감성을 공유하는 일은, 마치 한계로 달리며 Slip 하기 직전의 가장빠른 상태를 유지하는 자동차처럼, 스트라잌 존을 향해 굴러가는 볼링공이나,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 끝까지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외줄타기처럼, 표현방법으로서의 '조절의 미학'을 지켜가는 일이라 여겨집니다.
이익렬 작가의 작가노트 中에서(발췌)...
김문기 - 화가, 미학자
이익렬 작가의 전시는 전시와 더불어, 9월 23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온유 갤러리'에서 이익렬 작가와의 만남인 아트토크를 통해서 현장에서 생생한 작가만의 작품 세계를 직접 듣고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을 하였다. 이익렬 작가의 전시는 9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안양에 위치한 '온유갤러리'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