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이즈에서는 2017. 9. 20(수) ▶ 2017. 9. 26(화)까지 '김윤정 展-자연과 신화에서 길어올린 영혼의 갈증'이 전시된다.

김윤정 展-자연과 신화에서 길어올린 영혼의 갈증

표현을 넘어 감성을 담고 싶었던 난 작업을 할 때마다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며 작업을 했다.

전시 두 달을 남겨두고 한 달여간 떠난 유럽여행(독일, 스위스, 이태리).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철저히 혼자가 되어, 누구도 옆에 없다는 불안감도 느껴보고,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들이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미친 듯 몇 일 밤도 새어 작업도 해보고… 내가 그리고 싶은 게 뭔지… 무얼까…..

김윤정 展-자연과 신화에서 길어올린 영혼의 갈증

그 무언가가 자꾸 내 감성을 흔들어 놓는다. 모르겠다. 정확히 무엇인지….. 그걸 찾아 계속 가고 있다. 가끔은 길이 보이지 않다가도 다시 나타나고 이젠 되었나 싶다가도 내가 무엇을 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계속 갈증이 난다. 한 작품씩 마칠 때마다 드는 아쉬움은 다음작품에 반영하기도 하지만 변덕스러운 나의 생각들이 좀처럼 정리되지 않을 땐 그냥 붓을 놓고 눈을 감는다. 

김윤정 展-자연과 신화에서 길어올린 영혼의 갈증

작년에 누군가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유화를 하고는 싶은데 수채화가 참 매력적 이예요. 그런데 수채화로는 잘 표현되지 않는 것들이 있어요. 그 중 하나가 여행 중 세상 태어나 처음 만난 올리브나무였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수채화 작업을 해보지만 내가 느꼈던, 보았던 색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김윤정 展-자연과 신화에서 길어올린 영혼의 갈증

내가 본 올리브나무의 느낌이 아닌데, 아닌데…..하며 꺼내 든 유화물감. 캔버스 위에 천천히 그 색을 찾아가 본다. 이렇게 시작된 나의 유화작업은 지베르니 모네의 집 연못 속 수련을 표현하고 싶게 만들었고, 그 작품을 하는 시간 동안 나의 갈증은 조금 풀리는 듯. 느낌….달랐다.

김윤정 展-자연과 신화에서 길어올린 영혼의 갈증

작품을 준비하고 전시 하는 일이 첫 개인전 때와는 달리 점점 더 무거워진다.

나의 작품을 봐주는 관객들이 조금씩 익어가는 작가를, 작품을 통해 같이 공감하고 이해하고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작가노트

김윤정 展-자연과 신화에서 길어올린 영혼의 갈증


김윤정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3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치렀다. 제74회 한국국제교류협회대전 '특별상' , 제4-5회 코파글로벌 미술대전 '특선, 특별상' ,  제3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했으며, 현재 한국미협 용인지부 회원,  KOPA | 인물화가회 회원,김윤정 수채화 (Art Studio 35) 화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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