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VVIDI GALLERY에서는 2017. 9. 14(목) ▶ 2017. 9. 28(목)까지 '이윤선 초대展-찬란한 고뇌'전이 열린다.

이윤선 초대展-찬란한 고뇌


‘찬란한 고뇌(苦惱)’

고뇌라 함은 마음이 번거롭고 답답하여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 곳의 찬란함..... 이 보다 더 할 수 없는 고뇌의 끝에 서서

붉은 빛과 금빛으로 화려함을 더하였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또 다른 질풍노도를 만나다.....다시 오지 않는 날.....

2017. 6. 4 새벽  -이윤선, 작가노트

비워지고 채워진 함축적인 화면 

이윤선 초대展-찬란한 고뇌

이윤선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자연과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점과 선, 면이라는 기본적인 조형 요소들로 표현된다. 작가는 산수(山水) 또는 사람의 얼굴과 인체의 형상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 핵심적인 요소들을 기호와 같은 형태로 축약시킨 것이다.

이윤선 초대展-찬란한 고뇌

여기에 더하여 작품들의 유기적인 설치방식 때문에 관람자들은 자연과 인간이라는 내러티브를 연결해서 사유할 수 있게 되고 이때 그녀가 만든 함축적인 기호들은 비로소 의미를 생성한다. 이와 같은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윤선의 작품은 비우기와 채우기라는 상반된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 고무를 파내고 남은 자국이 비워진 것이라면 캔버스 위에 무언가를 붙이고 그리는 것은 채워지는 것에 다름 아니다.

결국 작가가 행하는 모든 작업 과정은 그녀 스스로 마음을 비우고 그 자리에 새로운 창작의 의지를 채우는 과정과도 같은 것이다. 주저함이 없이 새로운 재료와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그림 안에 자신의 모든 기운과 열정을 담아내는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이번 전시 제목인 ‘찬란한 고뇌’는 작가의 작업 과정 속의 무언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윤선 초대展-찬란한 고뇌

이윤선은추계 예술 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성신 여자 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제8회 개인전과 많은 단체전 경력과 수상 경력을 갖추고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 한국화여성작가회 | 성신동양화회 | 나토회 | 구연회 | 동방 예술 연구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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