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가나인사아트센터 3층에서는 이현의 시선 전, ‘내가 나를 본다. 그 시작에서...’가 9월 4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이현의 시선 전, ‘내가 나를 본다. 그 시작에서...’

愛心

두근두근 속삭임이 시작되고 잊고 지내던 영혼의 심장 속으로 영양분이 공급된다.

하늘이 기분 좋아 구름이 춤을 추듯 내 영혼이 즐거워 노래한다.

슬픔도 아픔도 이미 치유할 수 없는 더 깊은 상처도 행복이라는 묘약 앞에 살랑살랑 희석이 된다.

 

보이지 않던 볼 수 없었던 행복 그 본연의 자태는 항시 내 곁에 함께 했음을 처음부터 행복한 나였음을 어여쁜 요람이 그 시작이었음을 하나, 둘, 셋 호흡을 가다듬고 메아리쳐 울리듯 깊고 청아하게 나에게 집중한다.

이현의 시선 전, ‘내가 나를 본다. 그 시작에서...’

Q. 이번 전시의 특징은?

이현은 모든 작품을 삼각으로 표현하는 작가로 통한다. 작품에서 머리와 몸과 인체를 검은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을 자세히 바라보면 삼각형으로 채워져 있는데 삼각형을 바로 세워보면 날카롭게 표현되지만 뒤집어 놓으면 불안하고 흔들림이 있는 많은 도형이다. 현대인들이 살아가면서 불안하고 초조하고 상대와 싸워서 이겨야 하는 삶을 현실적이고 심플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이현의 시선 전, ‘내가 나를 본다. 그 시작에서...’

Q. 이런 작품 활동은?

원래 서양화를 전공했는데 어릴 때부터 수채화를 시작해서 대학교 때 유화를 전공하면서 까지 많은 정물화와 극사실화까지 해 보았지만 결국은 너무 진부하다는 생각에 삼각모양 놀이를 통해서 스케치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고 그 삼각모양이 제 자신 같다는 생각에 15년 동안 그림을 그렸고 그리고 개인전은 6회째 하고 있습니다.

이현의 시선 전, ‘내가 나를 본다. 그 시작에서...’

Q. 작품생활을 해 오면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저에게는 관람객 한 분 한분이 중요하신데 오시면 가끔씩 이 작품은 어떤 의미에서 그렸느냐고 물어보면, 저는 그냥 재미있어서 삼각을 시작했는데 그 삼각형이 모여서 제 인생의 삶을 작품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라고 답합니다.

이현의 시선 전, ‘내가 나를 본다. 그 시작에서...’

Q. 작품속의 인물은 본인을 나타낸 것인가요?

결국은 제가 살아온 삶을 그려 온 작품입니다. 인생은 내가 조각난 부분들을 하나의 완성체로 만들어 가면서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하고요. 옆에 시와 함께 작품을 그린 이유는 그림만 봐서는 작가에 대해 잘 알 수가 없고 너무 디자인 쪽이 강하다 보니까 시적인 느낌을 넣어서 따뜻하고 작가의 마음을 시로 표현했습니다.

Q. 작품 속에 그림, 디자인, 시까지 등장하는데?

어릴 때부터 문학가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썼습니다. 그림 역시도 시와 함께 표현을 하다 보니 일치가 된다는 느낌을 받아서 어느 순간, 작년의 전시부터 시와 작품이 하나가 되는 전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작품의 판매는?

외람되게도 제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이 너무 많으시지만, 제가 작품을 너무 사랑해서 판매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작품을 구입하실 분이 많고 KBS 아나운서부터 대학 교수님까지 제 작품들을 좋아하시지만 제가 또 다른 꿈이 있어서 판매를 하지 않습니다.

Q. 작품을 책으로도 발간하실 생각이 있으신지?

출판사에서 종종 연락이 오시는데 시화집이나 문학 집이나 소설에도 나오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 오시는 데 제 그림 중에 하나는 유명한 교수님이 쓰신 책에 표지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심리를 많이 다루는 책들에는 제 그림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Q. 본인 소개를 해 주세요.

저는 제 삶을 그림으로 표현한 이 현이라는 작가입니다. 저는 왜 여인으로 제 작품을 표현했냐면 살아가면서 삶의 약자는 남자가 될 수 없고, 여인을 약자로 표현했습니다. 블랙 여인은 우울하고 침울할 수 있지만 화려한 색채로 표현해서 때로는 밝고 때로는 삼각형 도형이 모이다 보면 하나가 다수가 되어 안정감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공동체를 만들고, 결국 인생은 혼자가 아닌 여러 명이 모였을 때 다수가 되었을 때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저는 그냥 그림이 좋아서 그림을 그리는 이 현 작가, 그리고 굉장히 와일드하면서 식사시간과 술 먹는 시간 외에는 그림에 투자를 하는 그림 매니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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