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조선의 사상가 다산 정약용 선생 -

아트코리아방송 야생화전문위원 및 칼럼니스트

[서울 아트코리아방송] =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는 8일 ‘한국 천주교 230여 년 역사를 집대성한 천주교 유물 203점을 ’카톨릭의 심장‘ 바티칸에서 특별전시를 통해 세계인을 만다.’는 보도 자료를 냈다.

전시물 중에는 ‘정약용의 무덤에서 발견되었다고 전해지는 십자가(조선후기,오륜대한국순교자박물관 소장)가 포함됐다‘는 보도 자료에 대하여 (사)다산연구소 박석무 이사장은 다산의 7대손 정호영에게 전화를 걸어 “다산의 묘에서 발견되었다고 한 십자가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자신이 알고 있는 한 다산의 묘소는 처음 장례 치른 뒤로 지금까지 이장이나 파묘가 없어 내용물을 확인한 바가 전혀 없다면서, 어떻게 십자가가 나올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깜짝 놀랐다고 한다.

위대한 조선의 사상가 다산 정약용 선생 – (사)다산연구소 제공

박 이사장은 ‘만약 다산의 묘소에서 십자가가 나왔다면 다산은 분명히 천주교 신자였음을 증명하게 되고, 학계에서 결론이 났던 대로 한 때 신자였으나 의례문제와 국금(國禁)으로 진즉 천주교를 떠났다는 학설이 뒤집히는 대사건으로 번지게 됩니다. 천주교 쪽에 부탁드립니다. 십자가의 정체를 정확히 밝혀야 합니다. 언제 어떻게 묘소에서 누가 발견하여 왜 부산의 순교자박물관에 보관하게 됐는지를 밝혀야 합니다. 설혹 신자였더라도 다산은 순교자는 아닌데, 왜 순교자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을까요.

이런 의문점이 명확히 밝혀지기 전에는 전시품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것이 다산을 연구하는 사람의 한사람으로서의 바람입니다. 다산이 신자로서 살았느냐, 신자에서 떠났느냐는 다산학 연구에 매우 중요한 문제의 하나이기 때문에 역사적 진실을 밝힌다는 뜻에서라도 세심한 판단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천주교 교회사에 밝은 조광(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교수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전시품에서 빼줄 것을 요구했다고 하니 천주교 당국은 깊이 고려해주기 바랍니다.’라는 글을 필자에게도 보내왔다.

역사나 그에 따른 인물들의 행적은 사실 그대로 기록되고 보존되어 후세에 이어지도록 하는 책임은 그 시대를 사는 지식인들의 몫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다산의 묘에서 발견되었다는 십자가의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전시여부를 결정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직계 후손과 일부 학자들이 다산 묘에서 십자가가 나왔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생화 사진가 정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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