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공예예술가협회 회장 및 아트코리아방송 논설국장
[서울= 아트코리아방송]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강경화 외교부장관임명 당시 외교부의 역량이 우리 국력이나 국가적 위상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했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제외공관장 인사에서 먼저 순혈주의를 벗어나겠다고 천명함에 따라 「대사임명을 좀 더 개방해 민간 전문가들과 여성에게 기회를 주라」고 지시했다는 보도를 보았다.

 

이번에 또 다시 외교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전체 160여개 공관장 중 60~70여 곳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데 있어 본인의 소견으로는 우선적으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 유럽쪽 공관장들은 100% 문화예술전문가를 임명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외교란 무엇인가?

 

상대국에 대한민국의 진솔한 모습을 제대로 알리고 국가 간의 친선 도모 및 각자 자국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의 사례들을 보면 공항에 나가 한국에서 온 고위층, 국회의원들 영접이나 하고 자신의 취미 생활이나 골프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잠시 쉬고 오는 곳으로 여겨 국민들은 물론 교민들로부터 원성을 사온 것이 여러 건이 있다.

 

심지어 근래엔 성추문을 비롯하여 공관원들에게 갑질을 하는 등 점점 추악한 면까지 드러내고 있음을 보았을 때 이는 곧 공관장들이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본다.

 

행정관료, 정치인들은 외국에 가보아야 거의 할 일이 없다고 본다.

한국의 국경일 쉬고 현지 국경일 놀고 그러다보면 과연 며칠이나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한다고 보는가?

 

언젠가 유럽의 모, 국가엘 갔는데 교민신문에 「잠자는 문화원 졸고 있는 대사관」이란 제하의 제목 아래 신랄하게 비판한 내용을 본 적이 있다.

 

그러므로 차재에 문화예술인들을 내보내 그 곳의 문화예술인들과 깊고 진지하게 사귀고 미술전, 음악회, 영화시사회, 조각전 등에 나가 서로 담소하며 우리의 문화예술도 알리며 교류시킨다면 자연스레 많은 상류급 인사들을 만나게 될 것이고 수천 년 역사의 대한민국 문화예술에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되어 양국 간의 교류는 더욱 더 증폭될 것이고 대한민국의 면모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되어 국격 상승도 될 것이며 이래저래 큰 실익을 얻을 것으로 본다.

 

이 칠 용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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