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트코리아방송] = 리웨이 LI WEI / 李暐 1970~
중국의 손꼽히는 행위예술 사진 작가 리웨이...
해외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리웨이작가, 2006년 경엔 우리나라에서도 전시회를 했다고 한다.
리웨이의 행위예술은 사진 합성이 아니라 특수장비를 활용해 연출을 한 것이다.
상상력의 해방을 주창하는 작가는 인간의 무의식에 내재된 비합리적인 감정을 새로운 기법으로 표현했다.
고층 빌딩 창문 밖으로 뛰쳐나가는 젊은이, 발길질을 당해 창밖으로 떨어지는 사람, 창 밖 허공에서 가족들이 내민 생명의 손길을 잡으려는 젊은이 등은 보기만 해도 아찔한 사진들이다.
또 작가가 직접 땅 속에 머리를 묻고 거꾸로 서서 촬영한 사진은 관객들에게 ‘어떻게 숨을 쉴까’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고, 근육질의 사이보그 같은 팔이 왜소한 인간을 건물 밖으로 내 던져 몸이 공중에 떠 있는 작품은 실제 상황인지 조작한 이미지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작가는 갓 난 딸과 아내와 함께 고층 건물에 올라가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고 금속 안테나에 달린 국기에 몸을 붙이는 기괴한 상황도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줄이나 거울을 이용한 경우는 촬영 후 수정한 것이다. 다소 엽기적이면서도 키치한 장면이 만들어내는 초현실적인 감성에는 냉소적인 색채와 풍자적인 퍼포먼스가 조화를 이룬다.
김한정 기자
merica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