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트코리아방송] = 제11회 박락선 개인전, “자작이야기”가 인사동 갤러리이즈에서 8월 8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제11회 박 락선 개인전, ‘자작이야기’

그의 나무들...

 

‘난, 항상 혼자였지. 그리고 늘 아팠어.…’

그래서일까?

그의 그림에는 깊은 그리움과 오랜 기다림이 담겨 있다.

약간 구부정하면서도 높다랗게 서 있는 소나무가 그러하고

시린 자작나무의 끝없는 희구(希求)가 그러하다.

한 없이 편안해 보이는 풍경화 속에도

그의 나무들은 여지없이 까치발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제11회 박 락선 개인전, ‘자작이야기’

‘당신을 기다립니다.…’

그가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

철저한 고독과 긴 아픔 속에서

그가 그토록 그리워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제11회 박 락선 개인전, ‘자작이야기’

숲을 이룰 때 더 아름다운 나무들이 있다.

소나무가 그렇고

자작나무가 그러하다.

 

피를 토하듯, 수 없이 그려내는 그의 나무들은 우리에게 속삭이는지도 모른다.

함께 살라고…

저마다의 얼굴과 빛깔로 또 다른 숲을 이루는 나무들처럼, 너희도 그러하라고 말이다.

외로운 듯 서 있는 나무들을 따라 걷다보면,

마침내 아름다운 숲에 다다를 것이며,

길고 높다란 나뭇가지를 따라 한 없이 오르다보면,

마침내 푸른 하늘을 보게 되리라고 말하는지도 모른다.

제11회 박 락선 개인전, ‘자작이야기’

그는 소나무에 천 년의 세월을 담고 싶다고 했다.

그가 꿈꾸는 천 년의 세월이, 그토록 맑고 간절한 소망을 담는 것이라면,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그의 나무들” 앞에 서 보자.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눈부시며

때로는 무한빛깔을 담은 듯 나에게 다가오는 “그의 나무들”을 마주하게 되리라.

하여 가슴 가득, 새로운 생명을 안고 영원을 향한 소망 하나씩 갖게 되리라.

 

■ 박 락 선

제11회 박 락선 개인전, ‘자작이야기’

인터뷰

 

Q. 본인소개를 부탁합니다.

▶ 현재 경상북도 영주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일 년에 한 번씩 작품 활동을 해서 전시해 왔고요. 물론 작년에도 해 왔고, 내년에도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개인전은 계속 할 생각이고요. 그 다음에 작품을 위해서 필요한 것과 작품을 하면서 힘든 것을, 제가 봤을 때는 현직에 있어 힘든 건 아니고, 작품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운치, 고집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전시의 특징은?

▶ 금년이 11회 전시에서는 콘셉트를 ‘자작이야기’라고 정했습니다. 이 작품이 금년에 탄생한 작품으로 가장 먼저 시작한 초기작품으로 100호 작품입니다. 먼저 현장에 가서 밑그림을 그리고 마무리는 실내에서 디테일하게 완성했으며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느낌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Q. 작품의 완성기간은?

▶ 일 년이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풍경화를 그렸고요. 일 년 전부터 ‘자작이야기’라는 콘셉트로 작업을 해 왔습니다.

 

Q. 자작나무를 그렸던 장소는?

▶ 자작이라는 이미지를 찾은 다음 전국을 수소문했습니다. 자작나무가 많은 곳은 인제였고, 가까이로는 영주, 단동, 풍귀, 심지어는 인사동에도 몇 그루의 자작나무가 있었습니다. 자작나무는 실제 우리 주변에 많이 있으나 일반인들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쉽게 접하고 그릴 수 있었습니다.

 

Q. 다녔던 곳 중에 자작나무가 가장 많았던 숲은?

▶ 강원도 인제와 남이섬에도 군락을 많이 이루고 있었는데 남이섬은 나무 둘레가 가늘었고, 인제는 그나마 나무 몸통 둘레가 굵었습니다.

 

Q. 자작나무를 그리면서 좋았던 점은?

▶ 제가 가지고 있는 나름의 느낌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이 자작이었고, 앞으로 내 년 쯤에는 자작나무를 실루엣처럼 표현해 볼 생각입니다. 자작나무에를 어떤 형상화해서 나름대로 표현해 볼 생각입니다. 그래서 최소 내년까지는 ‘자작이야기’를 그려 볼 생각입니다.

제11회 박 락선 개인전, ‘자작이야기’

박작가는 CAAN회원으로 11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가졌으며 한국전통예술대상전_은상을 비롯한 다수의 많은 수상 경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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