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트코리아방송]= 1593년 성웅 이순신장군께서 지역민의 생계를 위해 13 공방을 설치한 이래 423여년이 지난 지금, 통영의 나전칠기계는 심한 중병을 앓고 있다.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김성수 전 숙대교수께서 세운 나전칠기미술관에선 "현대"를, 중요무형문화재 송방웅님은 "전통"을 주장하다 보니 시에서도 우왕좌왕하며 어디를 어떻게 지원해야할지 헷갈려 한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젊은 시절의 유지인

매년 개최되는 [통영 나전칠기전시회]에는 전국에 흩어져있는 통영 출신 나전칠기 장인, 작가들이 각자 최고의 작품을 출품하여 통영(옛 충무) 나전칠기의 영광을 되찾아보려 노력하는데 2015년 전시회에서는 부산의 이모씨가 다른 사람의 작품을 구입해서 자기 작품인양 출품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까지 발생하여 그 뜻을 흐리고 있다니 더더욱 씁쓸한 일이다.

 

올해 추영호 소반장의 공방 철거와 관련하여 통영을 찾은 손혜원 의원, 전현희 의원 등의 국회의원은 "통영 전통공예의 미래지향적 방안으로 전통과 현대가 한데 모여 전시, 시연, 제작을 해야 하며어떠 어떠한 타이틀이나 명분보다는 작품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었는데, 이에 대해 통영 전통공예관 정찬복 운영위원장과 중요무형문화재 염장기능보유자 조대용씨가 각기 다른 의견을 말하는 것을 보니 말 많고 탈 많던 1970년대와 어쩌면 그리 똑같을까, 그 세월이 지났어도 달라지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의 마음과 입장이란 저마다 이해관계에 따라 다르기에 아무리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를 도출해보고자 해도 그 간극을 메우기가 쉽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고, 박왕규(나전칠기인), 김형문(충무, 조합상무), 고 이광수(서울 나전칠기인), 송방웅(나전장). 필자

1978년 초든가? 지금은 없어졌지만 당시tbc tv 중앙일보 운영 일일연속극 ‘언약’이 오후 여섯시부터 한 시간씩 방영되었습니다.

 

작가는 나연숙 연출, 곽영범 조연출, 운군일 주연배우, 이 낙훈, 여운개, 강부자, 김형자, 장미희, 유지인, 서승희, 서승현 등 당대 인기 탤런트였고, 김영철은 신인이며 한진희는 그때도 인기가 높았습니다. 어느 날 티브이를 보다가 주변 소품 장식이 너무 엉터리여서 지적을 했더니 방송국 측에서 만나자고 연락이 와서 곽영범 피디와 협의 하에 실내 장식을 죄다 바꿨고 당시 작품을 협조해 주신 분들이 이 성운, 김맹길., 정창호, 김균배 등이었는데 벌써 고인이 되신 분들이 많고 엑스트라도 실제 나전칠기 인들을 출연 시켰지요.

1981년 7월 10일 중요무형문화재 송주안옹 별세

당시 나연숙 작가와 죽이 맞아 부산 공예학교, 해운대, 충무, 여수등지를 탤런트들과 함께 돌며 나전칠기 홍보에 열을 올렸고 그때가 나전칠기 전성기였습니다.

 

저녁마다 자막에 협찬 한국 나전칠기보호육성회라고 뜰 때가 제일 기뻤는데 종영 때 김 덕보 사장께서 감사패도 주셨고 이어 8.15 특집극 세 시간짜리 삼부작 파도여 말하라, 한운사작을 다시 협찬하게 되었는데 내용을 내가 만들었는데 일제시대 우리나라 나전칠기로 일본의 마끼에를 누르는 아주 기분 좋은 프로였죠.

이제 세월도 가구 기억력도 아물 아물 하지만 그래도 한땐 저도 날렸었답니다. 탤런트들 속에서...

괜히 나전칠기 홍보한다고 내 사업은 추락했지만 그래도 그때가 좋았답니다.

 

나전칠기인 여러분...

공예인 여러분 힘내세요.

 파이팅, 우리 공예품들이 대단하니 세계 각국의 박물관에 국보, 보물로 전시 보존되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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