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일상에서 가족과 함께한 소중한 기억들을 영원히 남기고 간직하여 유물과 같이 시간을 넘어서 존재하는 대상으로 남기고자 하는 욕망이 ‘유물’작업의 동기가 되었다.

전시장에서 관람객을 마주하는 작품들은 과거의 유물들을 흉내내고 짜맞추려고 하지만, 전시장의 모습은 불완전한 연극무대와 같은 느낌을 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가상의 유물들은 서로 엮여서 일련의 이야기를 만들지만 결국 나름의 결론을 만드는것은 관람객의 몫이다.

작품들은 박물관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과거의 것인지 현재의 것인지 알수없는 존재(가상의 유물)로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공간에서는 더이상 시간의 개념은 무의미해지고 관람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순간과 영원, 삶과 죽음, 허구와 진실이 뒤섞인 현실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의 유물의 의미를 고찰해보면 작가 개인의 소중한 기억이 담긴 오브제로서,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순간의 존재를 영원의 존재로 만들고자하는 작가의 욕망을 은유한다. 하지만 이러한 욕망은 결국 이루어질 수 없는 허상임을 깨닭고 이를 죽음을 의미하는 ‘바니타스’오브제로 구현하였다.

전시를 통해 사소하게 잊혀질 수 있는 개인의 기억이 시간성을 부여받고, 여러과정을 거쳐 ‘유물’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는 오브제로 재탄생하여 지금의 소중함을 돌아볼 수 있는 경험을 관람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것이다.

홍성용 HONG SUNG YONG ( 洪性用 )

아뜰리에 터닝

2014. 8. 7(목) ▶ 2014. 8. 31(일)

Opening 2014. 8. 15(금)

관람시간 : 오후 2시~8시 (매주 월요일 & 8. 19(화)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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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김한정 기자(merica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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