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트코리아방송]= En face de la vie-

Solo Exhibition-Soo Won SHIN

파리의 화가 신수원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지극히 수평적이다. 고고하거나 도도하게 시선을 내리 깔거나 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세상과 얼굴을 마주 대한다. 신수원 작가는 무엇을 바라보건 계산이 없다. 동화처럼 편안하고 밝은 색채의 그림을 그리는 순수함을 지닌 화가라 해서 어두운 밤을 지키는 초승달의 고독함을 모른다거나, 인생의 대부분을 뻥 뚫린 고속도로처럼 평탄한 길을 걸어온 어린 소녀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명백한 오류이며 착각일 것이다.

Solo Exhibition-Soo Won SHIN

‘천심은 일심이며 일심은 동심이다.’라는 말이 있다. 또한, 맹자는 ‘대인(大人)이란 어린 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은 자이다.’(大人者 不失其赤子之心<불실기적자지심>者也)라고도 하였다. 저울과 주판을 튕겨대며 눈으로만 보여 지는 껍데기에 불과한 세상의 많은 가면들과 화가 신수원은 많이 다르다.

작가는 형태보다는 다양한 색채를 사용하여 내면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있는데, 색채와 이미지를 통해 초현실주의, 데페이즈망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적절히 절제되어진 몽환적인 구성과 주관적 색상을 통한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 있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상의 사유를 바탕으로 한 파리에서의 소소한 경험들을 이미지화하여 일기형식으로 작품을 풀어내고 있다.

Solo Exhibition-Soo Won SHIN

기본적으로는 작가의 작품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친 성장환경과 과정이 밑바탕에 깔려있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작가의 고뇌와 슬픔, 고통과 외로움의 절규조차 관람자는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동화 속에 있는 듯이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세상의 많은 욕심에 가려져 눈에 보이는 것만을 바라볼 줄 아는 이들은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 그것이 작품을 바라보는 감상자들을 위한 작가의 배려라는 것을, 화가 신수원이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세상을 마주보며 색채를 통해 세상에 대한 희망과 환희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하고 있는 무한한 사랑의 표현이라는 것을.

 빛의 언어로 풀어낸 이 화가의 세상을 향한 애정 한 어린 이야기들을 마음의 눈으로 음미해보는 것 만 으로도 당신 마음 한 곳 빈자리를 따스함으로 안아주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정유림. 한국시각예술인조합수석큐레이터, 세계일보조사위원


 
"자연에는 영혼이 있단다. 나무 한 그루도 자신의 영혼을 가지고 있지.

나는 영혼의 표정을 그리려고 해."

"내 눈앞에 보이는 것을 정확히 표현하기 보다는 내가 원하는 것을 내 방식대로 강렬하게 표현하기 위해 나는 색채에 심취해 있다." - 고흐

Solo Exhibition-Soo Won SHIN

고흐가 말 한 것처럼 나 또한 보여 지는 모든 것들에게는 영혼이 있다고 믿는다.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 길가에 핀 꽃 한 송이에도 생명이 있듯이

그들만의 언어가 있고 영혼이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내 작품에 많은 영향을 준 어릴 때 행복한 경험들과 파리에서의 생활

이 모든 것은 마음속 풍경이 되어 가슴에 담았다.

마치 성장일기처럼 나는 일상의 이미지들과 시간, 공간,

경험에 따라 변화하는 마음의 모습을 화폭에 옮겨본다.

그리고

그것들은 색채라는 또 다른 빛으로 세상을 향해 다시 태어날 것이다.

작가노트

Solo Exhibition-Soo Won SHIN


신수원 | Shin, Soo Won은 대구예술대학교 서양화학과 졸업 |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졸업하고 초대 및 개인전 15회  많은 주요 단체 개인전을 치렀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회원, 현대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Solo Exhibition-Soo Won SHIN

신수원 개인전은 갤러리 89에서 2017. 5. 15(월) ▶ 2017. 5. 27(토)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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