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트코리아방송]= 이영애 갤러리전이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4. 26(수) ▶ 2017. 5. 1(월)까지 전시 될 예정이다.

이영애 展(사진=전시메일)

고맙다. 봄.

작은 봄비가 내릴 때 벚꽃도 함께 내렸다.

덕분에 마른 땅이 꽃밭이 되는 날,

이런 날은 붓을 내려놓고 꽃을 맞으러 가야 한다.

고마운 비는,

어디에 있었는지 모를 민들레에 노란 표시를 만들어 놓았다.

노란 꽃잎 위에 촉촉이 내려앉은 연분홍 꽃가루들은,

꽃은 떨어져도 아름답다는 위로를 건네 온다.

꽃은 떨어져도 꽃이다.

이영애 展(사진=전시메일)

봄의 한가운데로 슬쩍 밀어 넣은 작품들은

딱딱한 캔버스를 뚫고 나온 생명이다.

환하게 피어나, 훨훨 날아, 누군가의 귀한 가족이 되라고 빌어본다.

보통의 꽃과 보통의 새가 특별한 꽃과 새가 되어 눈가에 오래 머물렀던 것처럼,

이제는 새 가족을 만들라고 누군가의 풍요로움이 되라고 보낸다.

가족은 떨어져서도 가족임을 알기에...

이영애 展(사진=전시메일)

언제쯤 오시려나...

겨울 화실에 앉아 봄 쪽을 기웃거리며 한참을 기다렸다.

꽃이 지천인 이 계절에

화사한 날을 기다린 이들을 데리고 소풍을 간다.

가난한 어미가 자식들을 데리고 무작정 떠나온 봄 소풍.

독수리와 튤립과 해바라기들,

누군가의 가슴에 새가 되고, 꽃이 되어 내려앉기를...

고맙다. 봄.

고맙다. 새와 꽃과 가족이라는 이름.

 2017. 4  이 영 애

이영애 展(사진=전시메일)


이영애 작가는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석사졸업하고 개인전 8회 부스전 3회를 치렀으며, 목우공모미술대전 우수상(서양화부문 최고상) 외 많은 수상 경력을 지녔으며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사)목우회, 신작전 ,종로미술협회, 성동미술협회, 홍익M아트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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