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트코리아방송]= 장일권 개인전이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3층에서 4월 19일~25일까지 전시된다.

장일권 개인전(사진-갤러리 라메르)

작품 평론

장일권 작가의 그림을 마주하면 사람냄새가 난다. 작가에게 日常은 삶의 話頭이며 그가 작가로써 살아가는 힘의 근원이다. 작가의 그림 속 소재들은 空氣의 존재처럼 부재한듯하지만 절대로 부재할 수 없는 일상의 무게가 실린 평범한 그릇, 화병과 같은 정물이나 집, 여인이 소재로 등장한다. 장일권 작가의 작품에는 일선 작가들이 고민하는 소재의 고갈이나 한계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의 그림에 등장할 수 있는 소재는 우리의 시선에 들어오는 모든 일상이 소재가 된다. 작가는 일상 속의 소재들을 작가의 독특한 색과 면으로 드러내며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곱씹게 만든다. 우리의 지루한 일상은 그의 작품 속에서 오묘하고 아름다운 색으로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고 재구성되어 탄생한다.


작가의 그림에는 관객들이 작가의 그림을 마주할 때 익숙한 방식으로 그림을 바라보고 만드는 원근법에 의한 사물의 변화나 소실점, 형태를 인식하게 만드는 선이 없다. 빛은 존재하지만 화면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 작가의 그림 속에서 드러나지 않는 사물의 형태는 작가가 창조한 독특한 색의 차이와 익숙하게 물감을 바르는 작가의 손끝에서 간결하게 면으로 구별될 뿐이다. 그렇게 칠해진 색들은 겹겹으로 쌓이면서 색과 면이 만나는 지점에 공간이 들어선다. 작가의 그림에서 보이는 사물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색의 채도에 의하여 깊이가 드리워지고 이로 인해 예측할 수 있는 거리가 자연스럽게 면에 드러난다. 드러난 사물은 색으로 여러 번 덧칠을 하여 평면을 압축하는 과정을 통해서 형성되고 변화하기를 반복하여 작업이 끝날 즈음이 되면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운 색과 면으로 만나 탄생하며 관객의 시선을 압도적으로 사로잡는다.

장일권 개인전(사진-갤러리 라메르)


장일권 작가는 소재의 사실적인 표현을 거부한다. 그는 오로지 색과 색이 어우러지는 조화로움에 더 무게를 두며 색과 면으로 사물을 재구성하여 생명력을 부여하며 작품을 탄생시킨다. 장일권 작가는 그의 그림을 마주한 관객에게 자신의 사고나 틀을 강요하지 않는다. 오직 자신만의 색과 면으로 익명의 관객에게 말 걸기를 시도한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장일권 작가가 창조하는 색은 따뜻함이고 쉼이고 나른한 평화다. 그의 그림세계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溫氣와 平和는 일상에 지친 우리를 다시 살아내게 하고 다시금 살아가게 한다.

김은재 중앙대학교 초빙교수


장일권 작가는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서양화를 졸업하고, 독일 국립예술대학교  Braunschweig 석사학위(Von Prof. Hermann Albert), 독일 국립예술대학교 Braunschweig 마이스터슐러(Von Prof.Norbert Tadeusz)
을 졸업한 후 많은 개인전과 단체전 초대전을 치렀다.


` 전 시 제 목  : 장일권 개인전
` 전 시 기 간  : 2017년 4월 19일(수) ~ 2017년4월 25일(화) 
` 전 시 장 소  : 갤러리 라메르 3층 (제 4,5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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