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트코리아방송]= 순간의 단면 - 최승윤展

순간의 단면 - 최승윤展


 최승윤 작가의 2017년 새로운 시리즈 '순간의 단면'시리즈 첫 발표 개인전입니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150~200호 이상의 대작들을 만나실 수 있으며 현장에서 직접 그린 6.4m 라이브페인팅 작품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순간의 단면 - 최승윤展

작가노트 | 현재 우주는 팽창 중이고 팽창의 힘이 반대로 돌아서면 우주의 종말이 올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우주의 시작과 종말이 아닌, 그저 한 번의 수축과 팽창, 계속 되는 호흡의 한 부분이진 않을까. 수백억년 우주의 역사는 그저 긴 호흡 중의 한 호흡이며 우리의 치열한 역사 또한 그저 한 호흡을 만들기 위한 과정일지 모른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시작과 끝은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우리는 흙으로 돌아가지만 태어나고, 다시 배고파지지만 먹는다. 우주가 끝날 것을 알면서도 탐험하고 밤에 잠들 것이지만 아침에 깨어난다. 우리에게 의미를 부여해주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인 ‘시간’이 개념사이에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존재를 느낄 수 있다.

순간의 단면 - 최승윤展

시간이 없다면 허무하다.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고, 죽기 직전엔 왜 더 해내지 못했을까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시간이 없는 잔상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시간을 제대로 마주하고 있는 걸까. 나는 매 순간순간을 충실하게 보내고 있는가. 굳이 모든 시간을 충실하게 보내야 하는 건가? 시간이 중요하다면 같은 시간에 살고 있다는 것이 다른 공간과 개념 속에 있는 것보다 중요한 것일까? 시간의 상대성을 제외한다면 우리에겐 시간이 멈춰있는 ‘순간’이 존재 한다.

순간의 단면 - 최승윤展

찰나의 순간이 아닌 그냥 그 때. 1초도 무한대로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잠시도 흘러가지 않는 완전히 정지된 시간. 시간이 멈춰진 순간에 우리는 3차원이 아닌 그 순간의 단면만을 볼 수 있다.

3차원이 의미가 없어지고 같은 시각 다른 공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내 삶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도 상관이 없는 내 눈 앞에 펼쳐진 단 하나의 장면. 하지만 우리는 그 순간을 느끼지 못하고 단면을 볼 수도 없다. 우리는 흘러가는 ‘시간’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분명히 존재하는 ‘순간의 단면’을 느낄 수 없다.

순간의 단면 - 최승윤展

 순간의 단면 - 최승윤展은 성남 분당에 있는 로쉬아트홀(RESH ART HALL)에서 3월 9일~4월 30일까지 전시된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