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2일 오후2시 인천문화예술극장 소공연장

[서울=아트코리아방송]= <커피콘서트>는 자신의 삶을 창의적으로 가꾸며 다양한 문화 활동에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Matin&eacute;e Concert)이다. ‘육아’와 ‘가사’라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커피와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무대로 공연 마실을 나오는 시간인 것이다. 클래식, 재즈, 국악, 현대무용, 연극,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매달 셋째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공연이 시작된 2008년부터 지금까지 9년간 수많은 마니아들이 생겨났으며, 객석을 채워 준 관객의 수 만해도 4만2천여 명에 이른다.

커피콘서트Ⅰ 양손프로젝트, ‘문학과 연극의 만남 – 단편소설극장’ - 인천시 제공

2017년 커피콘서트 첫 번째 무대는 배우 손상규, 양조아, 양종욱과 연출가 박지혜로 구성된 소규모 연극그룹, 양손프로젝트의 ‘단편소설극장’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인 이들은 그동안 두산아트센터, 국립극단 등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오고 있다. 이들이 공연계에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9년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을 시행해 오던 서울프린지네트워크가 두산아트센터와 함께 <프린지와 두산이 찾은 무서운 아이들, 프로젝트 빅보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이다. 일본 대표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선 <십이분의 일>과 <개는 맹수다>를 연극으로 선보여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 이들은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화려한 주목을 받았고, 2013년에는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프로그램 아티스트로 선정되어 현재까지 매년 다수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선 외에도 국내외 대표적인 작가의 단편소설을 무대에 올리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지난 3년간 산울림고전극장을 통해 <현진건 단편선-새빨간 얼굴>, <김동인 단편선-마음의 오류>, <모파상 단편선-낮과 밤의 꽁트>를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커피콘서트 무대에서 선사하는 <단편소설극장>은 기존에 창작했던 단편선 작품중 선별된 이야기들을 묶어 공연할 예정이다. 한국근대소설가 김동인의 <사진과 편지>, <감자> 그리고 현진건의 <그립은 흘긴 눈>, 그동안 읽는 맛에만 머물러 있던 문학의 텍스트를 배우의 언어와 무대연기로 공감각적으로 발화시킨 연극무대를 통해 작가들이 바라본 사회와 인간, 개인과 개인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그 안에서 공통적으로 중첩되어 드러나는 인간성을 포착해 보는 뜻 깊은 시간이 마련된다. 

커피콘서트는 이후에도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진해진 커피향만큼 깊은 감동의 시간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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