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트코리아방송]= 강남 에코락갤러리에서는 12월 1일부터 12월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작가의 최우수작품을 모아 'The great beginning展, '위대한 여정' 기획전이 열렸다. 

김형주, 기다림의 시간 속 나의 무게

오프닝 행사에는 컬렉터, 금융회사 CEO 및 관계자, 문화계 인사 등 귀빈들이 참석했으며 에코캐피탈에서는 국내 최초로 미술품할부금융을 도입하여 신진작가들의 작품활동을 응원하고 제휴계약을 맺은 작가님들의 작품을 고객이 할부로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김형주, 무희舞姬


김형주 작가노트 | 현대인들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다른 이들과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공존보다는 경쟁에 열을 올리며 스스로의 삶을 잃어가고 있다. 나의 작업에서 나타나는 고래는 이런 부분에서 현대인보다 사회적 유기관계가 뛰어난 동물이다. 나는 이런 고래를 다양한 부분으로 나눠서 그리고 캔버스를 오린 뒤에 그 조각들을 다양한 소재와 같이 캔버스에 붙여 작품을 완성시킨다. 이렇게 화폭에서 완성되는 고래의 모습처럼 우리는 다른 이와의 ‘경쟁’이 아닌 ‘공존’과 ‘조화’를 통해 ‘나’ 의 삶을 찾을 수 있다.

이유치, M동Ⅰ,

이유치 작가노트 | 치열한 공간 속 채취들의 빛의 발현 | 작업에 전반적으로 등장하는 공간은 평범한 사람들이 몸담고 있는 구체적인 현장이다. 언젠 가 나는 그곳으로 들어오는 은은한 빛에 비춰진 도구들, 공간 자체에 매료되었다. 시간의 흐름이 절실히 엿보이는, 겉은 벗겨져 낡아빠진, 도구들이 서로 나뒹구는, 전혀 꾸밈이 없는 솔직한 공간들을 재구성시켜 또 하나의 풍경을 그려낸다. 그 공간들은 건축 구조물로써의 범주를 벗어나 나의 작업을 통해 재탄생 된다. 치열한 노동이 진행되었던 그 곳은 그들의 손때와 채취들이 남아있고, 그렇게 그곳에서 내가 매료가 된 채취의 파편들은 내 작업에서 일체화된다. 이렇게 파편들로 이루어진 공간은 곧 그 곳에 몸담았던 사람들의 또 하나의 위대한 초상이다.

장정후, 원후취월, 117

장정후 작가노트 |  원후취월 | “원숭이가 바라보고 잡으려는 달은 결국 물에 비친 허상이요. 원숭이는 결코 달에 닿을 수 없나니. 스스로의 분수를 모르고 욕심에 눈이 멀어 달을 잡으려다, 자칫 물에 빠져 죽음에 이를 수 있음이다.“ 걷잡을 수 없이 지독하게 얼룩진 세상이란 지옥 속에, 우리가 희망하는 이상과 유토피아를 향한 갈망, 그리고 그것에 닿기 위해 나아가는 모습이 ‘닿을 수 없는 허상을 향한 과도한 욕심이지만 반드시 닿을 수 있는 실체’로 다가왔고, 불교경전 마하승기율(摩訶僧祇律)에서 나오는 원후취월 이야기 속의 달을 잡으려는 원숭이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 있다고 느껴왔다. 그래서 인물, 인간과 닮은 삶을 살아가는 동물인 늑대와 독수리, 그리고 숫자 암호를 통한 현 시대의 자화상을 그려 내 보고자 했다. 지금의 삶을 넘어 우리가 닿고자 하는 이상향이, 결국 물에 비친 달을 쫓은 원숭이로 그칠 것 인가, 아니면 정말로 달에 닿는 원숭이가 될 것인가. 먼 훗날 언젠가 우리가 바라보고 잡기 위해 달려간 달이 물에 비친 허상이 아니기를, 나아가 당당히 달을 품고 하늘 높이 치켜세우는 우리들 인간의 모습을 철판 위에 간절히 바래본다.

정운식, ideal W ver

정운식 작가노트 | ‘시간’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 시간에서의 아련한 ‘기억과 추억’들은 누군가를 떠올리게도 하고 그 누군가의 얼굴이나 장소, 보았던 모든 것, 들었던 것들에서 나도 모르게 누군가의 그림자를 찾게 된다. ‘누군가’의 ‘얼굴’은 ‘누군가’를 ‘떠오르게’한다. 얼굴은 과거와 현재를 이루는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 현재, 다가올 미래에 얼굴은 나에게 시간과 공간, 기억, 추억 속에 존재하는 것들이다. 그리고 그 얼굴에서 ‘추억과 누군가’를 찾는다. 얼굴은 개인이 가진 ‘자기’로서의 마음, 감정, 사고, 삶과 같은 다양한 요소로 타인과 소통하고 드러나며, 마주하는 ‘장소’라는 생각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인물의 얼굴은 나의 이상향이 되고 이상향의 발현은 기억 속의 누군가로 귀결된다

이번 전시일정은 2016년 12월 1일~12월 6일까지 강남 도산대로 에코락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