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담(24, 파라에스트라 청주) TFC 제공

[서울=아트코리아방송]= 오는 5일 'TFC 13'에서 '헬로 키티' 정유진(22,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과 대결하는 '비너스' 서예담(24, 파라에스트라 청주)은 지난달 30일 청주 남궁유도관에서 열린 제1회 파라에스트라 코리아 주짓수 챔피언십, 남성 성인부 파란 띠 64kg급 첫 경기에서 김태환(청주 가경)에게 트라이앵글 초크패했지만 오히려 더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서예담은 "비록 패했으나 'TFC 13' 대회준비 일정에 맞춰 다시 한 번 마음의 끈을 동여맬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뗀 동시에 "인생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싸우며 발전하는 전쟁터다. 타격을 배제한 주짓수 경기였지만 이 작은 도전을 통해 내 마음 한계의 끝에서 오는 패배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청주 오픈 KBJJA 주짓수 챔피언십에 출전해 여성부 블루벨트 58.5kg급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9월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주짓수 파이팅에서도 1위에 오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TFC 주짓수몰리그에서 박가영, 장윤정을 연달아 KO/TKO로 제압하며 프로에 입성한 서예담은 그라운드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정유진과의 승부는 나의 프로 데뷔전이기에 조금 부담이 가는 건 사실"이라는 그녀는 "정유진이 '대회 전 어떻게 주짓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냐'고 시비를 먼저 걸었기에 곧바로 받아쳐봤다. 그러자 정유진은 감정 기복이 큰 초등학생 같이 변하더라"라고 도발했다.

이어 서예담은 "내 말 몇 마디에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 반격하는 인터뷰 내용을 보며 붉으락푸르락 상기된 그녀의 얼굴이 떠올랐다. '정유진이 프로엔 먼저 진출했으나 진짜 프로는 아니구나'란 걸 발견했다. 작은 빈틈을 찾아냈다. 계속 심리전을 이용한다면 더 많은 빈틈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거품 매치'를 앞둔 두 선수의 감정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정유진은 서예담이 자신과의 대결 6일 전, 주짓수 대회에 출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날 얼마나 무시했으면 주짓수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까. 세계 어떤 대회사도 용납 못 할 일이다. 상대를 기만하는 행동이다. 정말 버르장머리가 없다.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나에게 직접 해라. 뒤에 숨어서 얘기하지 마라"고 격앙된 채 쏘아붙인 바 있다.

그러자 서예담이 "혼자 날뛰는 걸 보니, 마지막 남은 일말의 가엾음도 사라졌다. 예쁘지도, 귀엽지도 않으면서 '헬로 키티'란 별명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모든 이들이 굉장히 어색해하고 있다"고 반격해 불이 지펴졌다.

정유진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비너스란 네 별명은 어울리냐? 경기 후 여자 영구로 만들어주겠다. 빨리 서예담을 때려눕히고 싶어 시계만 본다. 초살 시킨다는 생각만 하면 미소가 지어지고 웃음이 나온다. 서예담은 정말 아마추어 같다"라며 "펀치 연타 그리고 빰 클린치 니킥 연타를 쏟아 부을 것이다. 그라운드로 간다면, 초크가 아니라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낼 것이다. 서예담은 심판이 바로 말리길 바라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TFC 1호 여성 파이터 정유진 역시 그라운드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짓수 퍼플벨트로 여러 주짓수 대회에서 입상했다. 2014년 2월 종합격투기 프로 무대에 데뷔해 해외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TFC에서 2연승 하고 있다.

한편 파라에스트라 청주 전용재 감독은 "사람들이 서예담의 실력을 간과하는 것 같은데 그녀의 투지와 체력, 힘은 상상 이상으로 뛰어나다. 매일 매트에서 6시간 이상씩 땀을 쏟아내며 훈련하는 악바리"라며 "40kg 이상의 바벨로 파워클린 30개 이상씩 거뜬하게 할 정도의 파워와 근지구력을 갖춘 선수다.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을 일으킬 선수가 서예담이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한편 'TFC 13'의 모든 경기는 오후 5시부터 SPOTV+에서 생중계되며,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일본 아베마 TV에서도 라이브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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