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식(30, 팀매드)-난딘에르덴(29, 팀파이터) ROAD FC 제공

[서울=아트코리아방송]= 바키’ 박원식(30, 팀매드)이 또 다시 난딘에르덴(29, 팀파이터)을 자극했다.

박원식은 지난 9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XIAOMI ROAD FC 033에 출전했다. 아베 우쿄를 상대해 1라운드에 TKO로 승리했다. 아베 우쿄의 태클을 잘 막아낸 뒤 파운딩을 퍼부은 것이 주효했다.

이날 승리로 박원식은 사사키 신지에게 40초 만에 당한 패배의 아픔을 씻어냈다. 이 대회 직전 일본 대회에서 거둔 승리까지 더하면 2연승이다.

박원식은 2연승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지금 바로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받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미 타이틀전이 잡혀 있기도 하고. 타이틀전을 받기 전에 누구와 경기를 하면 좋을까 생각해 봤는데, 난딘에르덴 선수와 했을 때 재미있을 것 같다.”며 난딘에르덴을 다음 경기 상대로 직접 지목했다.

난딘에르덴은 XIAOMI ROAD FC 033에서 기원빈을 꺾었다. 박원식과 마찬가지로 2연승. 상승세를 탄 난딘에르덴은 “언제든, 누구든 콜”이라며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 다운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원식처럼)경험 많고 네임밸류 있는 선수가 직접 경기를 하고 싶다고 지목하니 기분 좋다. 하지만 내가 이길 테니 박원식 선수는 타이틀전까지 못 간다”며 존중과 승리 확신의 두 가지 감정을 표현했다.

대결구도가 이어졌던 두 파이터는 얼마간 조용했다. 자연스레 대결구도도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박원식이 난딘에르덴을 디스, 침묵을 깼다. 다시 대결구도에 불을 붙인 것.

“일단 난딘에르덴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마음에 든다. 내가 난딘에르덴과 시합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라고 운을 뗀 박원식은 “이쯤에서 한 수 배운다는 마음으로 나와의 시합을 통해 실력검증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난딘에르덴의 앞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력검증’을 이유로 삼았지만 분명한 도발이었다.

박원식은 은퇴를 선언한 뒤 지난 3월 복귀전을 가졌다. 사사키 신지에게 ‘40초 만에 TKO패’라는 번복할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그러나 일본 대회 출전과 XIAOMI ROAD FC 033출전으로 2연승,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난딘에르덴도 2연승으로 상승세다. 경험이나 네임밸류만 놓고 보자면 박원식이 앞서지만, 누구의 우세로 평가할 수 없이 박빙이다. 박원식의 말대로 실력검증이 이뤄질까, 아니면 난딘에르덴이 박원식의 타이틀전행을 막을까?

한편 ROAD FC (로드FC)는 11월 19일 중국 석가장시 하북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4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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