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원(27, 부산 팀 매드)-나카무라 요시후미(28, 일본) TFC 제공

[서울=아트코리아방송]= '매드 조커' 조성원(27, 부산 팀 매드)은 여러 일본 파이터들과 싸워왔다. 반일감정만 앞세우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1년 만에 돌아온 만큼 보다 냉정한 경기운영을 앞세워 상대인 나카무라 요시후미(28, 일본)를 흠씬 두들겨 패겠다고 자신했다.

"상대는 강하다. 슈토 챔피언 경험도 있고, 우노 카오루 등 일본 강자들을 격침시킨 아주 강력한 파이터다. 끈덕진 그래플링을 경계해야 한다. 내가 넘어가면 너무 지루한 그림이 나올 것 같다. 일단 넘어지지 않고 많이 때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 반일감정은 없지만 일본 파이터기에 마음의 부담없이 마음껏 때릴 수 있을 것 같다."

둘은 11월 5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TFC 13' 아홉 번째 경기에서 페더급매치를 벌인다.

TFC 페더급 토너먼트 준우승자 조성원에겐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10월 'TFC 9' 이민구戰, 8개월 만에 화려한 복귀를 노렸으나 이민구의 펀치에 오른쪽 눈두덩이 크게 찢어져 아쉬운 닥터스톱 TKO패를 당했다. 이후 잦은 출전을 원했지만 예상치 못한 오토바이 사고로 휴식기를 맞이해야만 했다.

"내 불찰이었다. 많은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부상은 안고 가야 할 문제다.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체중은 73kg이다. 다리와 눈을 다치는 바람에 인생 최대치 84kg까지 쪄서 체중을 줄이느라 애를 먹었다(웃음)."

조성원은 정한국과 함께 TFC가 발굴한 대표 부산 팀매드 파이터다. 윤민욱, 한성화를 연달아 제압하며 페더급 토너먼트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한 그는 지난해 2월 고향 부산에서 열린 'TFC 5'에서 최영광과의 명승부 끝에 판정패를 기록하며 벨트를 허리에 두르진 못했다.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의 제자인 나카무라는 체급 내에서 큰 편은 아니나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탁월한 서브미션 능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UFC 출신의 우노 카오루, 오미가와 미치히로 등과 자웅을 겨룬 바 있으며, 국내 파이터 김운겸-김재경을 초크로 제압하기도 했다.

나카무라는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며 TFC 페더급 파이터들에게 긴장하라며 으름장을 놨다.

조성원은 "상대가 강하게 나오면 나올수록 좋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고, 재밌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즐기는 편이라 부담은 없다. 오랜만의 복귀라 설렘도 크지만 기대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리진 않을까하는 걱정도 든다. 화끈한 승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성원은 "조 선수, 조 코치, 조 칼럼, 조 로건, 조 댄서 등으로 불리고 있다(웃음). 여기에 국한되지 않고 다 많은 영역에서 즐거운 선수로서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다. 수박 겉핥기식이 아닌 모든 것에 심층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성원은 다방면에서 끼가 넘친다. 선수 출신 기자가 되길 원하는 그는 칼럼을 작성하고, 백스테이지 인터뷰를 진행한다. 또한 매번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등장한다. 나카무라戰 조성원의 등장 역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TFC 13'의 모든 경기는 오후 5시부터 SPOTV+에서 생중계되며,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일본 아베마 TV에서도 라이브로 볼 수 있다.

TFC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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