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영신 개인전 ‘시간속으로’


[서울=아트코리아방송] = 인사동 갤러리 인사아트센터(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8)2층에서 김영신 작가 14번째 개인전 ‘시간 속에서’ 개막식이 2016년 10월 19일 오후 6시에 개최되었다.

서양화가 김영신 개인전 ‘시간속으로’ 아트코리아방송

 

이날 행사는 각계 각층에서 많은 귀빈들이 참석하여 함께 축하했다. 작가는 ‘화창한 가을날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전시에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1990년 첫 개인전 후 그림이 좋아서 꾸준히 열심히 작업을 해왔고, 전시 때 마다 조금씩 새로운 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본 전시 작품에는 기존의 작업에서 조금 새로운 기법을 도입해서 작업을 했으며 앞으로도 늘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이번 전시는 10월 23일 까지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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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신(KIM, YOUNG SHIN)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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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화 평문에서 김영신 작가 작품은 「색감과 구성에 대한 관심은 초기 작업에서부터 단절 없이 이어진다. 파격적 변신을 꾀하기보다는 ‘디테일’의 정교함과 완성도를 지향하는 일관성이 두드러진다. 거기에서 공통적으로 우러나는 것은 여성적 단아(端雅)함이다. 젠더(gender)의 정치학이 기세를 올리면서 이 단아함을 때로 부정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단아함 자체가 여성 정체성의 한 특징적 요소라는 사실이 변하지는 않는다. 페미니즘은 남성 주도의 세계에 대한 거부만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여성의 자아확인의 의미를 아울러 갖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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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신의 작업에서 두드러지는 색감과 구성의 단아함은 조형 언어의 차원에서는 전통과 현대의 미적 조화를 꾀하는 노력으로부터, 화가 자신의 존재 차원에서는 기존의 자아에 대한 회의에서 시작해 다시 새로운 자아를 확인하는 조심스런 탐구의 결과이다. 압축적 근대화의 조급함이 우리의 전통을 부정적인 것으로 보게 만들긴 했지만,전통이 꼭 낡은 미의식과 여성 억압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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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역시 시대의 인식론적 구성물이며, 새로움은 전통의 배제가 아니라 ‘감싸기’이기 때문이다. 근대미술의 모더니즘은 장인의 전통을 배제하였지만, 장인정신의 완벽성에 대한 가치 조명이 새롭게 일어나듯, 전통적 미의식과 자아인식 역시 현재를 구성하는 주요한 요소다.


 

김영신의 작업은 그런 면에서 파괴가 아닌 형성이며, 부정이기보다는 확인의 속성을 갖는다. 추상적 분절 위에 최소한의 구상적 통합을 남기는 특성이 그러하며, 흩뿌리기나 우연적 효과에 반드시 숙고(熟考)된 정돈의 흔적을 남기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사실 자아는 변하는 것이어서 깨짐의 혼돈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성숙하며 더 견고해진다.


 

예술이란 그 파괴와 정립의 모순된 활동을 동시에 수행하는 아이러니다. 물론 작가의 조형언어에서 파괴는 꽤나 조심스럽고, 그만큼 반복된 일상의 노동처럼 자아 확인의 힘은 두드러진다. 그 점은 이번의 끈 작업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이것이 새로운 파괴의 징후이기보다는 역시 정돈과 절제의 표현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마치 웃옷의 마지막 단추 구멍을 여미듯 그의 작업은 단정함 가운데서 여성적 우아함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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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러 평자가 지적한 내용이지만, 김영신의 미의식에는 원초적 미적 경험의 축적이 담겨 있다. 삶의 행로와 교육을 통해 습득한 교양의 내용으로 보이는 그것은 조각보와 골무, 버선 등과 같은 전통적 여성미이다. 우리의 산하를 수놓는 들꽃처럼, 크고 화려하기보다는 작고 다양한 아기자기함을 갖는 그 아름다움은 스스로 드러내기보다는 전체의 조화와 균형 속에서 자신을 감춘다. 감춤으로써 드러나는 아이러니가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이루는데, 김영신의 작업은 그 연장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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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를 특징짓는 서양의 미가 주체를 주장하는 소음과 활동인데 반해, 우리의 전통적 미의식은 고요(孤寥)와 관조(觀照)의 특성을 지닌다. 김영신의 조형언어는 자신의 지층을 이루는 전통적 미의식을 캔버스로 이끌고나와 현대적 일상의 미의식과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다. 소란을 잠재우는 고요와, 감추어진 것을 지그시 바라보는 관조의 시선이 거기에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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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14회 현대아트갤러리, 모인화랑, 노암갤러리, KCAF-예술의전당, Coex 컨벤션홀, See & Sea 갤러리, 갤러리 토포하우스, AKA Space, SOAF-Coex, 광진교8번가, 인사아트센터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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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을 살펴보면 2009 제19회 한국미술작가대상, 2004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특선 (대구 서구문화원), 2002 한국현대조형작가상 (미술시대), 2000 한국미술대전 입선, 1998 구상전 신한상 (시립미술관), 1997 목우회 입선 (시립미술관), 1996 목우회 특선 (시립미술관), 1990년을 시작으로 구상전 7회 입선을 수상했다.


 

단체전은 2001 한국, 캐나다 - 대륙을 향한 발언전, 2003 제10회 한국, 필리핀 멀티 그룹 쇼 (Museo Ning Angless), 제11회 미마르시난 대학교 초청 한국·터키 현대미술 교류전, 韓·中 國際書畵彩藝交流展 (雲林縣北港朝天宮文化大樓), 2004 한국미술의 방법과 표현전 (중국 북경 중앙미술관), 2005 시드니 아트페어 (호주), 상해 아트페어 (중국), 2009 BERLINER LIST 2009 (독일), 시카고 아트페어 (시카고, 미국), 칼슈르헤 아트페어 (독일), 2010 시카고 아트페어 (시카고, 미국), 칼슈르헤 아트페어 (독일)이외 국내외 33회 참가한 바 있다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그룹 ‘터’, 마북동 사람들, 중예원전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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