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트코리아방송] = TOP FC 밴텀급 톱컨텐더 '헬보이' 장원준(29,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과 약 2년 반 만에 돌아오는 김형주(33, 프리)가 결전의 땅 사이판으로 떠났다.

오는 19일 사이판에서 열리는 'Rites of Passage(Trench Warz) 20- CONQUER'에서 장원준은 6승 4패의 괌 출신 리키 캠프와 밴텀급 타이틀전을 치르며, 김형주는 국내팬들에게 잘 알려진 프랭크 카마초(27, 괌)와 웰터급매치를 벌인다.
 
두 선수는 17일 인천공항에서 오전 9시 비행기 편에 몸을 실었다. TOP FC 하동진 대표, SBGi 길현권 관장과 동행했다. 장원준-김형주는 큰 폭의 감량보단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췄다. 사실상의 준비는 이미 끝난 만큼 사이판에서 몸 관리와 마무리 훈련, 전략 점검 등에 심혈을 기울인다.
 
장원준은 오른손가락 마디가 없는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비록 오른손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지만 그 약점을 앞 손인 왼손으로 만회하고 있다. 동체시력이 뛰어난 타격가로 정교한 왼손 잽과 훅, 오른발 미들킥이 특기다. 2013년 12월 TOP FC에 데뷔해 지난 3월까지 4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맞상대인 캠프는 스탠딩 타격을 선호하는 스트라이커다. 2번을 KO로, 3번을 서브미션으로 이겼다. 지난해 2승 1패를 기록했고, 올해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미 국내 파이터와 인연이 있다. 2012년 7월 'PXC 32'에서 고정훈에게 패했고, 지난해 2월 'TOP FC 5'에서 곽관호와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캠프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해외 첫 원정경기, 생애 최초 타이틀전을 앞둔 장원준은 "설레면서 떨린다. 외국 선수와 처음으로 싸우게 돼서 기쁘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나의 실력을 증명해보고 싶다"라며 "상대는 전형적인 타격가다. 나 역시 타격으로 맞불을 놓을 생각이다. 더 큰 목표를 위해 자주 케이지에 오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형주는 2014년 3월 'TOP FC 내셔널리그 2'에서 손성원을 제압한 이후 개인사정으로 한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카마초戰을 통해 다시금 파이터로서의 삶에 전념한다고 밝혔다.
 
카마초는 라이츠 오브 패시지의 메인이벤트에 수차례 오른 간판스타다. 3연승을 달리던 중 지난 8일 'PXC 54'에서 김한슬에게 1라운드 펀치 TKO패를 당했지만 강력한 펀치를 지닌 강자임에 틀림없다. 18승 4패 가운데 (T)KO승이 무려 15차례나 된다.
 
김형주는 "상대가 터프한 파이터로 유명하다. 초반에 그의 폭발력만 잘 막아낸다면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카마초는 중거리에서 위협적이더라. 아웃복싱과 그래플링으로 경기를 풀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이츠 오브 패시지와 TOP FC는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TOP FC-PXC 밴텀급 챔피언 곽관호의 프로데뷔 무대가 바로 라이츠 오브 패시지다.
 
TOP FC는 라이츠 오브 패시지 외에도 괌, 일본, 중국, 러시아단체 둥에 꾸준히 소속 선수들을 출전시키고 있다. 장원준, 김형주를 포함하면 올해 원정경기에 내세운 횟수가 24회나 된다. 올해 50명 이상의 소속 선수들을 해외 무대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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