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 삐도리와 조이.....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는 자연속에서 영혼이 맑아지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난, 그들과의 교감을 통하여 아름답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지금도 그려가고 있다.

<그녀의 그림일기>

김현기 작가의 그림을 몇 년 전에 처음 만났습니다. 강렬한 터치, 얽매이지 않는 구성, 과감한 색의 구사, 묵직한 질감, 모든 것이 남성의 그림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여성 작가였습니다. 당시 성적인 편견이 있는 저 자신에 놀랐고 작가의 작품에 놀랐었죠,

인도지방 기행 작품전에서 만난 그림들은 일상의 표현이지만 삶에 대한 고뇌에 찬 시선이 녹아 있었습니다.

더불어 대상에 대한 깊은 사랑이 묻어났죠. 인물에 달린 긴 그림자, 시장풍경, 짙은 피부색을 가지고 장사하는 사람들 모습이 그걸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번 작품과는 다른 변화가 느껴집니다. 밝고 맑아졌다 할까요. 작업실을 전원으로 옮기고 어쩜 소소한 행복을 몸으로 터득한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화폭에는 끝없이 애견 삐돌이와 조이의 사랑이야기도 등장하는데 작가의 마음을 그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의 작업은 일관되게 일상 속의 아름다움입니다. 소소한 행복이며 결국 우리네 삶의 모습이죠.

일상의 모습을 아가자기하게 그려 넣는 기법은 어쩜 어려서부터 타고난 재능과 성품인 듯싶습니다.

대상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한 화면구성 또한 작가의 역량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요즈음 그녀의 그림은 장중함보다는 경쾌함 쪽에 힘이 실린 듯합니다.

힘을 뺀 고수의 모습이랄까요.

작가는 심오한 철학을 그리기보다는 일기처럼 일상을 그려내고 있네요. 감정을 솔직하게 그려 더 큰 이야기를 하고 싶은 듯합니다.

마치 한 편의 수필처럼. 그림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번 전시는 그녀의 작품세계에 닥친 변곡점인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작품이 정체되지 않고 진화하는 모습에서 우린 작가의 역동성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변화가 앞으로 어떻게 또 우리 눈을 즐겁게 할지 자못 궁금해지네요.

  -칡뫼 김구-

 
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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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 한국미협회원 | 인천미협 | 인천미협 수요사생회 운영위원장 | 그림벗

갤러리 화인아츠

2016. 8. 20(토) ▶ 2016. 8. 29(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28길 9-2 우미빌딩 | T.02-741-3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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