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트코리아방송]  DEEP 쥬얼스 밴텀급 챔피언·글레디에이터 플라이급 챔피언 김지연이 지난 대회에 이어 TOP FC 무대에 재차 오른다. 9월 11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개최하는 'TOP FC 12' 메인카드에서 미녀 파이터 베로니카 마세도(20, 베네수엘라)와 여성부 밴텀급매치를 펼친다.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5전 전승의 마세도는 유럽 무대에서 무패행진을 질주했다. 스탠딩 타격전을 선호하며, 킥에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주짓수 브라운벨트로 그래플링 능력도 출중하다. 김지연은 마세도의 킥을 경계하고 있다.

상대의 영상을 잘 안본다는 김지연은 마세도의 경기 영상을 찾아봤다고 했다. 어떻게 싸워야 할까를 생각하며 영상을 계속 보다보니 조금씩 빈틈을 찾을 수 있었다.

일단 체력적인 부분에서 지는 걸 싫어한다. 훈련량 부족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상대의 발차기가 강해보였다. 킥을 쉽게 찰 수 없게끔 저돌적으로 압박할 생각이다. 이번 상대 역시 사우스포다. 탕진전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강하게 돌진하겠다"라는 것이 김지연의 각오다.

퍼플벨트인 김지연은 종합격투기 그래플링 싸움에선 자신이 한 수 위라고 자신만만해했다. "종합격투기에선 파운딩을 섞을 수 있다. 그렇게 때문에 블랙벨트가 화이트벨트와의 그라운드 게임에서 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경기영상을 보니 마세도 역시 그래플링보단 전진만을 추구하는 타격전을 원하더라. 화끈하고 재밌는 그림이 나올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맹훈련 중인 김지연의 일정은 빡빡하다. 주3회 코리안좀비MMA 선수부 훈련, 영동삼산 성이현 관장과의 타격 훈련,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비몬 크로스핏 최영민(불량헬스 저자) 실장과의 스트렝스&컨디셔닝 훈련, 서울체중 레슬링 선수들과 레슬링 훈련을 한다. 또한 저녁에는 남자친구인 소재현이 이끄는 소미션스주짓수에서 그래플링 스파링을 진행한다.
 
그녀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타이트하게 훈련일정을 잡았다. 훈련량을 많이 소화하면서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소재현, 정찬성, 성이현 관장님이 전략을 짜고 계신다. 공통되는 부분이 있으나 디테일한 면에선 조금씩 다르더라. 몸에 가장 맞는 걸 소화할 예정이다. 날이 너무 더워서 체중조절에는 문제가 없다. 아직 감량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조금만 훈련해도 몸무게가 준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주로 섭취하면서 기량을 보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싱, 킥복싱 40전에 육박하는 김지연은 격투스포츠 수련 1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한다. 중학교 2학년 시절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킥복싱 체육관에 발을 들였고,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10승 전승의 전적을 기록하며 남다른 재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후 활동할 단체가 없어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복싱으로 전향, 수련 6개월 만의 데뷔전에서 승리하더니 5전 5승을 이어가며 OPFBA 챔피언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소재현의 권유로 다시금 종합격투기로 눈을 돌렸다.
 
5승 2무 중인 김지연, UFC 진출에 대해선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 이름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눈앞에 놓인 승부다. 마세도 역시 해외에서 주시하고 있는 유망주라고 들었다. 우리 둘 다 무패다. 조금은 부담되지만 체력적인 부분을 잘 준비해서 그 부담조차 케이지 위에서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 '승리하는 쪽이 UFC에 진출하나'라는 느낌의 경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끝으로 김지연은 "올림픽 기간이라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경기만 봐도 '정말 열심히 했구나'란 걸 느끼실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하겠다. 철저히 운동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별 거 아닌 말 한 마디가 큰 힘이 되곤 한다.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질타보단 응원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반드시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연-마세도戰이 열리는 'TOP FC 12'는 알찬 대진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메인이벤트에서 TOP FC 페더급 챔피언 이민구는 최승우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른다. 코메인이벤트는 로케 마르티네즈와 이상수의 헤비급매치다. 홍성찬-사토 타케노리의 한·일 라이트급매치도 펼쳐진다.  
 
TOP FC는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방송경기인 메인 카드와 비방송 경기인 언더 카드로 분리된다. 국내 최대 스포츠 채널 SPOTV+에서 생중계되며,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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