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 TOP FC 대표 파이터 '격투기 강백호' 정다운(22,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과 '빅마우스' 김동규(23, 트라이스톤)가 중국 종합격투기 대회 '영웅방(Art of War)'에서 동반승리를 거뒀다.

정다운은 지난 30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영웅방 18'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매치에서 공한동(35, 중국)을 1라운드 7분 29초 만에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제압했고, 김동규는 울리지 부렌(26, 중국)에게 2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을 기록했다.

정다운은 시작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헤비급에서 내려와 상대적으로 신체조건이 좋은 그는 원거리 잽과 스트레이트, 묵직한 미들킥으로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공한동은 오버핸드 훅으로 반격했지만 정다운은 문제없다는 제스처를 보이는 여유까지 보였다.

얼굴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 공한동은 클린치 상황에서 하위포지션을 내주며 암바를 시도했으나 정다운에게 통하지 않았다. 이어진 스탠딩 상황에서 밭다리를 걸어 넘어뜨림과 동시에 암트라이앵글 초크 그립을 잡은 정다운이 강하게 숨통을 조여 오자 공한동은 버티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승리 직후 정다운은 "상대가 너무 노련했다. 타격이 묵직해서 아프고 힘들었다. 어려서 버틸 수 있었다"고 웃으며 말한 뒤 "(영웅방 출전에 대해)언제든 불러 달라. 아이 러브 차이나, 아이 러브 베이징, 셰셰(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다운은 앞으로 라이트헤비급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계획이다. 잘생긴 외모와 탈 아시아인 체격(신장 194cm, 평소체중 100kg)까지 갖춰 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는 신체조건이 비슷한 롤모델 UFC 라이트헤비급 톱컨텐더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의 투지, 전세를 뒤집는 능력 등을 본받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당한 포부를 드러냈다.

김동규는 어느 때보다 값진 승리를 따냈다. 패배 후 복귀전,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모든 걸 극복해냈다.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김동규가 스탠스를 지속적으로 바꾸며 교란했지만 이렇다 할 빈틈을 내주지 않았고, 상위포지션을 점유한 뒤 파운딩을 퍼부으려 하자 강하게 저항하며 큰 충격에서 벗어났다. 승부는 판정으로 이어졌고 심판진은 보다 공격적이고 유효타를 더 많이 적중시킨 김동규의 손을 들어줬다.

영웅방은 지난 1월 '영웅방 16'을 통해 약 6년 만에 이벤트를 재개했다. 1라운드 10분, 2라운드 5분 룰로 진행되며 사커킥, 스탬핑을 허용한다. 몸에 지장이 생길 정도의 급격한 감량을 막기 위해 대회 전 3일간 계체를 진행했다.

TOP FC는 영웅방 외에도 쿤룬 파이트, 히트, 딥(DEEP), 러시아 파이트 나이트 등에 소속 선수들을 출전시킨다. 선수들이 올해 18번 원정 경기를 치렀다. 강정민, 장원준, 김형주, 한성화의 해외 경기가 예정돼 있다. 올해 50명 이상의 소속 선수들을 해외 무대에 세울 계획이다.

한편 TOP FC는 9월 11일 서울 올림픽 홀에서 열두 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메인이벤트는 이민구-최승우의 페더급 타이틀전이고, 코메인이벤트는 로케 마르티네즈-이상수의 헤비급매치다. 또한 지난 대회에서 중국 강자 탕진을 제압한 김지연은 무패 파이터 베로니카 마세도와 격돌한다. 'TOP FC 12'의 또 다른 빅매치들은 곧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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