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우는 누드모델에 보디페인팅을 한 이후에 사진촬영을 하고서는 네가티브 프린트(반전인화)를 한 최종 결과물을 발표해왔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자신의 작품을 화가의 행위와 사진적인 행위를 혼성한 예술가로서의 예술적 행위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한다.

이번에 갤러리 선컨템포러리에서 전시하는 작품들도 앞에서 설명한 여러 단계를 거친 작업과정을 통하여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시각화한 이미지들이다.

작가는 모델의 벗은 몸에 보디페인팅을 하는 것 외에도 주제를 강조하기 위한 장치를 설치하기도 하는데, 말 그대로 전통적인 미술과 사진이 만나서 만들어낸 최종 결과물인 것이다. 작품 한장 한장이 컬러가 강렬하고 보는 이들의 감성을 강하게 자극한다. 작가는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명료하게 시각화하기 위해서 자극적인 컬러와 모델의 포즈를 유효적절하게 잘 이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