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찍고 싶은 사진은 황량한 곳, 남들이 가기 힘든 곳 등 찍기 힘든 사진이에요. 전 쉽게 볼 수 없거나 체험할 수 있는 것을 싫어해요. 절망이나 외로움이나 문명이 주는 편안함은 이미 초월했어요. 순수한 태초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어요. 사람들이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것, 볼품없는 것들이 저의 눈에는 더 순수하고 위대하고 아름답게 보여요."

작가의 이런 치열한 사진론, 바로 그런 맹렬한 광기와 전투적 신명이 사람들의 마음에도 고스란히 전해져 감동을 주고 전율을 일으키는 모양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예술가가 되거나 사진작가가 되려다 실패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고유성을 지키는 자유를 포기하는 대신 안락한 삶을 추구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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