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  쿤룬 파이트 플라이급 챔피언 장메이솬(26, 중국)의 독주가 심상치 않다.

타이틀 2차 방어에 6연승을 질주 중이다. 자국 내 대항마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그를 꺾을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 국내 파이터가 있다. TOP FC 플라이급 강자 '옐로 라바' 김규성(23, 전주 퍼스트짐)이 그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

김규성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오는 22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중국 최대 격투단체 쿤룬 파이트와 공동개최하는 'TOP FC 11'에서 장메이솬과 -59kg 계약체중매치를 벌이는 김규성은 "장메이솬은 우물 안 개구리일 뿐, 기량 차를 보여주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그는 장메이솬이 지금까지 싸웠던 상대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챔피언이라곤 하는데, 임팩트가 하나도 없더라. 타격도 정말 별로였다. 서브미션으로 많이 이겼는데, 잘하는지는 모르겠다. 레슬링 기술도 부족해보였다. '연승을 거두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는데, 눈에 띄는 것이 전혀 없다. 힘만 센 정도다.

김규성은 179cm로 플라이급에서 큰 키를 자랑한다. 원거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정확도 높은 타격으로 6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젊은 패기를 바탕으로 한 무한체력을 갖췄고, 체격조건이 뛰어나기에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묵묵히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성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역대 최고의 수준으로 훈련했다. 어떤 상황도 대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차원이 다르단 걸 느끼게 하고 싶다. 우선 타격으로 풀어볼 생각이다. 상대가 그라운드로 가려 한다면 응해줄 마음도 있다. 이번에 이기고 중국에서 2차전이자 쿤룬 파이트 플라이급 타이틀전을 벌이고 싶다. 그는 무늬만 챔피언 같다."
 
김규성의 첫 번째 목표는 한국에서 장메이솬을 꺾고 중국에서 장메이솬과 플라이급 타이틀전을 벌이는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TOP FC 플라이급 챔피언이다. TOP FC가 플라이급 타이틀전을 진행한다는 얘긴 없지만, 플라이급 왕좌를 가리게 된다면 김규성은 단연 0순위 후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TOP FC에서 나와 플라이급 타이틀전을 치를 마땅한 선수가 없다. 다들 전적이 부족하다. 그나마 가능성 있던 최정범은 김주환에게 졌다. 로스터가 부족한 건 사실이다. 타이틀매치를 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론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국내에서 플라이급을 거론할 때 나를 빼고 논할 수 없게 만들겠다."

"파로몬이 있지 않나"라고 묻자, 김규성은 "솔직히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별 생각 없다. 파로몬은 2연패인 반면 난 4연승의 상승세다. 신경 쓰이지 않는다. 지난해 10월 'TOP FC 9'에서 2차전을 펼치려 했으나 그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난 마다하지 않는다. 언제든 환영이다"라고 답했다. 김규성은 2014년 11월 'TOP FC 4'에서 파로몬에게 3라운드 종료 0대 3 판정패했다. 김규성의 전적 6승 1패 중 유일한 패배다.
 
김규성은 말 뿐이 아닌 파이터다. 실력으로 증명해보이기 위해 주한(珠汗)을 흘리고 있다. 오전에는 러닝 10km와 웨이트 트레이닝(1시간), 오후에는 선수부 훈련(2시간 30분), 저녁에는 주짓수(1시간)와 스트레칭(30분)을 진행하고 있다.
 
"컨디션은 어느 때보다 좋다. 두 달 휴식을 취했으니 경기시기도 적절하다. 예전에는 많이 쉬고 싶었는데 연승을 하다 보니 마음이 달라졌다(웃음). 근력 운동을 통해 몸도 탄탄해졌다.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현재 플라이급 파이터 누구와 싸워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규성은 훈련 상대가 부족하긴 하나, 자신의 팀에서 운동하는 것을 고집한다. 김영수 관장을 필두로 미들급 파이터 고민성, 페더급 파이터 문국환과 몸을 섞고 있다. '다이내믹 몽키' 한성화 역시 호주로 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민성이 형이 도움을 많이 준다. 매번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나와 비슷한 체급의 파이터가 없지만 오히려 큰 선수들과 운동하다 보니 더 빨리 실력이 향상되는 것 같다. 지난 12일 성화 형이 더 큰 목표를 위해 호주로 떠났다. 빈자리의 공백이 있긴 하겠지만 올해 말 돌아오니 버틸 만 할 것 같다. 형은 분명 성장해서 올 것이다. 나도 뒤처지지 않게 더 분발할 것이다."
 
끝으로 김규성은 "TOP FC, 쿤룬 파이트 양 단체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를 수 있다고 본다"라며 "체중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플라이급에서 최고점을 찍은 뒤 2년 뒤 밴텀급으로 전향할 생각도 있다. 근육량이 늘면서 몸무게가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TOP FC 11- TOP FC vs. KUNLUN FIGHT
2016년 5월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메인카드-
[7경기 밴텀급 타이틀매치] 곽관호 vs. 알프테킨 오즈킬리치
[6경기 여성부 -59kg 계약체중매치] 김지연 vs. 탕진
[5경기 -72.5kg 계약체중매치] 사토 타케노리 vs. 박경수
[4경기 -59kg 계약체중매치] 김규성 vs. 장메이솬
[3경기 라이트급매치] 강정민 vs. TBA
[2경기 밴텀급매치] 소재현 vs. 씨에 준펑
[1경기 웰터급매치] 손성원 vs. 김재웅
 
-언더카드-
[7경기 밴텀급매치] 김명구 vs. 하오 지아하오
[6경기 웰터급매치] 김율 vs. 박건한
[5경기 밴텀급매치] 손도건 vs. 전형주
[4경기 -72.5kg 계약체중매치] 송규호 vs. 우 하오티안
[3경기 페더급매치] 우에야마 토모아키 vs. 얀시보
[2경기 -54.4kg 계약체중매치] 가비 로메로 vs. 장웰리
[1경기 -100kg 계약체중매치] 이현수 vs. 테리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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