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0, APGUJEONG GYM)이 드디어 내일 케이지에 오른다. 비록 그의 대결 상대였던 이둘희(27, BROS GYM)가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일본의 중량급 파이터 쿠와바라 키요시(34, TEAM SAMURAI)가 대체 선수로 투입된다. 쿠와바라 키요시는 권아솔의 주체급인 라이트급보다 상위 체급으로 웰터급과 미들급을 아우르는 중량급 파이터. 그럼에도 권아솔은 여유를 부리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권아솔이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안녕하십니까.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입니다

내일이 시합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갈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던 시합입니다. 드디어 이둘희를 혼내줄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되기까지 했습니다. 격투기를 이용해 지갑 채울 궁리뿐인 이둘희를 언젠가는 혼내주리라 마음 먹고 있었습니다.

방송 촬영을 할 때는 아파도 어떻게든 출연하려던 놈이 시합은 어떻게든 빠져나갈 궁리를 하더니 결국 도망갔습니다. 부상 없이 경기하는 격투기 선수가 어디 있습니까. 대부분의 선수들은 아파도 부상을 안고 경기를 치러냅니다. 격투기 선수란 그런 것입니다.

결국 연예인병 말기의 이둘희가 부상이라는 '핑계'로 도망갔고, 저의 이번 경기는 메인 이벤트에서 내려와 코메인 경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그리고 대체선수로 쿠와바라 키요시 선수가 들어왔습니다. 우선 저보다 윗체급이긴 하지만 갑작스런 오퍼에도 경기를 수락해준 쿠와바라 키요시 선수에게 감사의 말씀부터 전해야겠습니다.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없어질뻔한 경기였는데 대체 선수를 구해주신 ROAD FC (로드FC)에도 감사드립니다.

감사는 감사고, 이번 경기는 둘희와의 경기를 대비 생각해둔 것처럼 그냥 천천히 할 생각입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제 막내 동생과 노는 것처럼 가볍게 놀아줄 생각입니다. 둘희에게 하려던 것을 그대로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쿠와바라 키요시를 둘희라고 생각하고 대리만족 하시면 됩니다.

아 그리고 SNS를 통해 뜬금없이 튀어나온 박정교 선수에게는 할말이 없습니다. 이슈가 되는 시합에 숟가락을 얹고 싶은 건 알겠습니다. 보아하니 이둘희보다도 무릎 상태가 심각한 것 같은데, 지금 경기를 한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의 다음 대결 상대는 최홍만 선수입니다. 최홍만 선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준비하고 계세요. 둘희처럼 도망갈 생각만 하지 말고, 응답해주세요. 저는 언제든지 싸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쿠와바라 키요시 선수의 행동을 보면서 느껴보세요.

한편 ROAD FC (로드FC)는 5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1을 개최한다. XIAOMI ROAD FC 031은 중국에서는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 한국에서는 수퍼액션과 다음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