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 남산예술센터와 극단 이와삼이 공동제작한 ‘햇빛샤워’(작, 연출 장우재)가 17일(화)부터 6월 5일(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무대에서 지난해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관객과 만난다. 

햇빛샤워’는 2014년 8월 ‘남산희곡페스티벌, 네 번째’에서 낭독공연으로 처음 소개된 이후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5년 7월 남산예술센터와 공동제작해 초연한 작품이다. 

감각적인 필력과 인간에 대한 예리한 시선으로 한국 연극계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한 극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는 차범석 희곡상(2015), 김상열연극상(2015)과 동아연극상 희곡상(2014),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과 희곡상(2013)을 수상하는 등 지난 3년 동안 굵직한 연극상을 휩쓸며 작품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재연이야말로 작품의 완성본이라 생각한다”며 “작품의 이화(異化)와 동화(同化)의 균형을 다시 맞추어 광자의 삶을 과장하거나 생략하지도 않고 이런 삶이라고 정확하게 표현되는 수위를 다시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초연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1년 동안 수정과 보완을 거쳐 더욱 단단하고 정교하게 다듬어진 ‘햇빛샤워’는 밀도를 높인 텍스트와 무대 연출로 공연의 완성도를 더할 예정이다. 

‘햇빛샤워’는 19세의 순진한 청년 ‘동교’와 그의 집 반지하 셋방에 사는 백화점 직원 ‘광자’를 통해 비틀린 삶의 양상과 부조리한 인간의 모습을 담담히 그려낸 작품이다. 빛나는 인생을 꿈꾸던 동교는 마치 싱크홀처럼 불쑥 끼어드는 현실 사회의 냉혹함을 견디지 못하고 삶을 마감하고 그와 반짝이는 한순간을 공유한 광자는 험난한 삶을 계속해서 살아간다. 

광자 역에는 배우 김정민이 원캐스트로 출연하고 동교 역에는 초연에 함께 했던 배우 이기현과 신예 배우 최윤철이 더블 캐스팅됐다. 전직형사 역을 영화와 연극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 김중기가, 윗선과 구청직원 역을 배우 이정은과 조판수가 각각 맡았다. 

한편 ‘햇빛샤워’는 새로운 관객참여 프로그램인 ‘남산여담’과 극장투어를 운영한다. 5월 21일(토)과 6월 4일(토) 공연 종료 후 장우재(작/연출), 조만수(연극평론가, 드라마터그), 김명화(극작가)가 작품에 대한 대담을 나눌 예정이며 극장투어는 5월 28일(토) 12시부터 약 1시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또한 남산예술센터는 올해부터 출판사 이음과 협력해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부터 ‘이음희곡선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햇빛샤워’ 희곡선은 공연 개막일에 맞춰 출간돼 극장 로비 및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5월 17일(화)부터 판매한다. 관객참여 프로그램과 희곡선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남산예술센터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