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 TOP FC 페더급 기대주 최승우(23, MOB)가 前 UFC 파이터를 꺾고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최승우는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영웅방 17'에서 로키 리(29, 대만)를 상대로 2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을 기록했다. 영웅방은 1라운드 10분, 2라운드 5분 룰로 진행되며 사커킥, 스탬핑을 허용한다. 지난 1월 '영웅방 16'을 통해 약 6년 만에 이벤트를 재개했다.

로키 리는 지속적으로 태클을 고집했다. 이에 최승우는 침착하게 방어한 뒤 클린치 상황에서 니킥과 엘보로 반격에 나섰다. 최승우는 역으로 로키 리를 넘어뜨린 뒤 사커킥을 날리기도 했다. 1라운드는 최승우가 로키 리의 태클을 방어하면서 엘보-니킥으로 맞대응하는 양상이었다.

2라운드에서 최승우는 보다 화끈한 전략을 들고 나왔다. 상대의 태클에 큰 위협을 느끼지 않은 그는 적극적으로 타격전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꾸준히 선제공격을 시도한 최승우는 앞차기로 안면을 적중시켰고, 펀치와 킥 등으로 유효타를 쌓아나간 끝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최승우는 "권배용 관장님과 두 번째 해외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너무나도 기쁘다. 고생해준 MOB 식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이번에는 경기 주기가 좀 짧았다. 휴식을 취하면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조성원과 맞붙길 원한다. 난 현재 4전 전승이다. 이제는 그를 거론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무에타이 기반인 최승우는 지난해 6월 'TOP FC 아마추어리그 10'을 통해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최동권을 제압한 그는 곧바로 넘버링 대회에 승격, 같은 해 8월 'TOP FC 8'에서 윤태승을 꺾었고 10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쿤룬 파이트: 케이지 시리즈 4'에서 누잔 투트카예프를 제압하며 연승행진을 이어나갔다.

TOP FC는 일취월장한 실력을 뽐낸 최승우의 다음 상대로 강자 한성화를 선정했다. 하지만 지난 3월 한성화가 'TOP FC 10'을 앞두고 감량하던 중 몸에 문제가 생겨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최승우는 출전기회를 잃을 뻔 했으나 대회 하루 전 오태석이 대체 출전해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최승우는 오태석에게 1라운드 1분 53초 만에 니킥 KO승을 따냈다.

프로 무대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한 최승우는 페더급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킥복싱으로 다져진 탄탄한 타격과 출중한 그래플링 능력을 앞세워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그는 다음 상대로 TOP FC 초대 페더급 토너먼트 준우승자 조성원을 거론했다.

이날 함께 출전한 입식격투기 출신의 곽윤섭(39, 대구 청호)은 공한동(35, 중국)과의 라이트헤비급매치에서 1라운드 3분 31초 만에 기무라 록 패를 맛봤다. 곽윤섭은 경기 초반 난타전을 시도하던 중 엉키는 과정에서 사이드 포지션을 내줬고 이후 스윕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서브미션을 허용했다.

한편 TOP FC는 영웅방 외에도 쿤룬 파이트, 히트, 딥(DEEP), 러시아 Fight Night 등에 소속 선수들을 꾸준히 출전시키고 있다. 올해만 해도 벌써 원정경기에 내세운 횟수가 9회나 된다. 올해 50명 이상의 소속 선수들을 해외 무대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TOP FC는 오는 22일 서울 올림픽 홀에서 중국 최대 격투단체 쿤룬 파이트와 'TOP FC 11'을 공동개최한다. 이날 메인이벤트에서는 밴텀급 챔피언 곽관호가 UFC 출신의 알프테킨 오즈킬리치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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