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 오는 5월 22일 쿤룬 파이트와 공동개최 형식으로 진행되는 'TOP FC 11' 메인이벤트에서 前 UFC 파이터 알프테킨 오즈킬리치(30, 미국)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르는 TOP FC 밴텀급 챔피언 곽관호(26,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가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곽관호는 "묵직한 펀치로 치고 들어온 뒤 허리를 싸잡고 넘어뜨리는 기술을 자주 사용하더라. 하지만 그건 스텝을 활용하지 않는 선수들에게나 통하는 패턴이다. 적재적소에 사이드 스텝을 밟는다면 오히려 나에게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곽관호는 "초반 타격전만 조심하면 문제없을 것 같다. 상대가 클린치 싸움에 능하나, 날 넘어뜨릴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설령 태클을 허용한다 해도 대처할 방법들이 많다. 오즈킬리치의 경기를 보니 정타를 맞으면 급격히 체력이 소진돼 보이더라. 크게 위협적인 부분은 없고 체력에서 앞선다면 무난한 승리를 따내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즈킬리치는 터키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으로, 두 차례나 금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이후 2004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에도 NJCAA(미국주니어선수협회) 레슬링 부문 올아메리칸(8강 진출)에 오르는 등 꾸준히 출중한 성적을 기록했다. 곽관호 역시 레슬링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클린치 싸움을 잘하더라. 터키에서 레슬링 국가대표를 지냈고, 미국 레슬링 대회에서도 8강까지 진출했다고 들었다. 이 정도면 종합격투기 레슬링 영역에선 최상급이 아닐까 싶다. 복싱 능력 역시 탄탄한 것 같다. 현재 중국에서 킥복싱까지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강한 상대라 다행이라 생각한다. 나의 방어전 상대로 적합한 것 같다. 약한 선수와는 싸우고 싶지 않다"는 것이 곽관호의 말.

중소 단체에서 8승 1패를 기록, 밴텀급 챔피언에도 올랐던 오즈킬리치는 2013년 12월 UFC에 입성했다. 옥타곤 데뷔전에서 대런 우예노야마를 격침시키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으나 이후 루이스 스몰카, 존 리네커, 벤 은구옌에게 연달아 패하며 퇴출의 아픔을 맛봤다. 그는 매 경기 화끈함을 추구한다. 존 리네커戰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상대의 마지막 경기는 UFC 무대다. 플라이급에서 활약했지만 밴텀급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는 곽관호는 "절대 방심해선 안 된다. 훅과 태클을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날 이길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넘어져도 문제될 건 없지만 큰 펀치를 허용하고 포인트를 뺏겨서 좋을 건 없다. 5라운드기 때문에 무턱대고 오버페이스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일단 타격에서 앞서나가는 게 중요하다. 필리핀 전지훈련의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지난 4일 곽관호는 'PXC 53'에 출전하는 파로몬의 코너맨 자격으로 필리핀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선수들은 9일 대회 종료 후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곽관호는 복싱 기술을 배우기 위해 동료들보다 3주나 더 머물렀다.

그는 지인의 도움으로 제리 페날로사 짐에서 편하게 훈련할 수 있었다. 디테일한 복싱 기술과 체력 훈련에 매진했다. 펀치에 힘을 싣는 법, 펀치가 교차됐을 시 옆으로 빠지는 법, 거리 조절 방법, 클린치 후 방어하는 법 등 세세한 부분까지 필리핀 복서들에게 배워왔다. 지인을 통해 ONE 챔피언십 헤비급 챔피언 브랜든 베라와도 몸을 섞어봤고, 보라카이에 위치한 레거시 짐에서의 훈련을 마친 후 지난 23일 귀국했다.

그는 "3주 차 때는 복싱 챔피언들과 타이트하게 스파링을 진행했다. 복싱, 체력 위주의 훈련만을 진행했기에 경기 준비를 끝마쳤다고 할 순 없지만 확실히 더욱 성장한 느낌을 받고 있다. 또한 필리핀에서 휴식도 취하고, 바다도 보면서 힐링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여러모로 보람찬 일정이었다. 필리핀은 다 좋은데 음식은 입에 맞지 않더라(웃음)"라고 설명했다.

현재 곽관호의 마음은 TOP FC 초대 밴텀급 타이틀전을 준비할 때와는 사뭇 다르다. 긴장과 설렘보단 기대감에 가득 차 있으며 오직 승리만을 바라보고 있다. 중국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쿤룬 파이트와 공동 개최되는 만큼 중국 전역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메인이벤트에 대한 부담은 없나?"라고 묻자 곽관호는 "별다른 부담은 없다. 내가 벌써 메인이벤트에 선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중국인들에게 내 경기력을 알릴 절호의 기회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아시아 밴텀급 최강의 파이터임을 증명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곽관호의 현 체중은 70kg이다. 큰 폭의 감량보단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추는 타입이다.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왔기에 남은 시간 동안 팀 동료들과 전략 점검, 몸 관리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쥬얼스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 김지연이 TOP FC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TOP FC 11- TOP FC vs. 쿤룬 파이트
2016년 5월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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