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첫 단풍이 물들기 시작할 때쯤 우리는 유럽으로 향했다. 크로아티아의 한적한 고속도로를 넘으면서 노란 색으로 뒤덮인 산들을 보았고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들에서는 붉은 잎사귀들의 속삭임을 들었다.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우리들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둥근 마음을 보여주었다. 때때로 모난 얼굴을 보여준 사람도 있었지만 우리는 그것까지도 감싸 안으며 둥근 세상의 골목길과 샛길 그리고 광장으로 나아갔다.

새로운 꿈을 꾸기 위해 짝꿍끼리 함께한 둥근 세상은 참 많은 걸 보여주었다. 화려한 도시와 예쁜 마을, 아름다운 산천의 풍경 그리고 이방인들에게 조건 없는 친절을 베풀어 준 사람들까지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이번 여행은 인천을 출발해 터키로 갔다가 크로아티아로 넘어가 둘러보고 유럽의 남부지역을 구경한 후 스페인을 거쳐 미국으로 들어간 다음 한국으로 돌아온, 비교적 짧은 54일간의 둥근 일주였지만 우리 두 사람에게 많은 경험과 공부를 안겨준 의미 있는 발길이었다.

이 여행길에서 우리는 유럽의 정취를 깊이 있게 느껴보고자 가는 지역마다 적어도 3일에서 6일 정도의 숙박을 하며 현지를 감상할 시간을 가져보았다. 그리고 매일 4시간에서 6시간 정도 걸으면서 수많은 미술관들과 박물관 그리고 개인 화랑들을 들렀고 유명한 유적지들과 왕궁들을 둘러보았다. 또 가끔은 구글(Google)의 안내를 받고 발품을 팔면서 각 지역들의 맛 집들을 찾아보기도 했고 우리가 묵었던 아파트들에서는 직접 음식들을 만들어 먹는 재미와 호사(?)도 누렸다.

이제 우리가 더듬었던 여행길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다시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여행기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잠시 얼쩡거려보겠다.

얼정과 해리

가 본 곳

01  터키
  ...터키/카파도키아

02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스플릿/폴리트 비체/두브로브니크

03  이태리
  ...로마/플로렌스/베니스

04  프랑스
  ...파리/엑상프로방스/아비뇽/살롱드프로방스/아를/방스/
  레보드프로방스/생폴드프로방스/투레트 쉬르주/니스

05  모나코
  ...몬테칼로 외

06  스페인 
  ...바르셀로나/그라나다/코르도바

09  미국
  ...샌프란시스코/로스 앤젤러스/라구니 비치


* 중요한 여행 팁

작가 소개

시인 얼 정

한의학박사. 저서_ 의학서적 '활성산소와 항산화제' '콜레스테롤의 진실' '장해독' /

소설 '꿈꾸는 발렌타인' /시집 '얼쩡거리다 사라져가는' / 여행기 '둥근세상'

화가 해 리

국민대학교 조형대 공예과 졸업 / 홍익대학교 미술디자인교육원 서양화 전공

前 예술방송 / 법률방송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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