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 16일 오후 꽃을 사랑한 사진가 故박수길 유작전이 인사동 경인갤러리에서 오픈식을 가졌다.

이날 열린 故박수길 유작전은 생전에 그에게 사진을 배웠던 제자들이 故박수길 유작전과 더불어 2층에 전시해서 회원전을 같이 열었다.

회원들은 꽃을 사랑했던 故박수길 작가를 애도하며 입을 모아 그의 작품사랑과 제자 사랑에 대해 말했다.

“이번 열리는 시선 2 전시회는 故박수길 선생님과 함께

기획하고 지난 10월에 전시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삼월 꽃잎 지듯 선생님이 갑자기 別世하셨다.

다시 온 삼월 선생님의 忌日 1주기에 맞추어 안타까운 마음 모아 전시를 한다.

1층에 전시된 선생님의 작품 幻想飛花 27점은

가만히 귀 기울이면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의 선율이 들릴 것이다.

만지면 묻어날듯 한 수채화처럼

바라보는 이의 시선 속으로 스며들어

가슴 한 귀퉁이에 파문을 일으키며 맴돌 것이다.

2층에 전시된 한 사모 회원들의 작품 속에는

꽃의 형태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다.

푸른 새벽과

향기 한 움큼

바람 한 자락

그리고

연잎위에 흔들리던 아침이슬과 참새의 두근거리는 숨결 하나까지

지우지 못한 어제들 모두 들어있다.

꽃은 지고 잎은 시드나 사랑은 영원한 것

영원한 그곳에서 지금 이 전시장을 내려다 바라보시며

미소 지으실 선생님의 靈前에

이봄에 피어나는 모든 花과 香氣를 모두 담아 올려 드린다.

전시장 앞뜰 목련 나뭇가지 위에 남실바람 한 점 출렁이고 있다.

몸을 놓친 그리운 마음 하나 다녀간 듯하다.

故박수길 사진작가의 유작전과 회원전은 인사동 경인갤러리에서 3월 16일~3월 2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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