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아트코리아방송 기자단 = 지난 4일 작가 이은별의 '엄마의 정원'이 인사동 라메르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다는 소식에 인사동 라메르갤러리 이은별 작가를 찾았다.

신진작가 이은별은 '엄마의 정원'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묻자, 어머니가 다육식물을 키우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의 외로움을 보게 되었고 어머니에게 정원을 선물하는 의미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동양화를 전공한 이은별 작가는 2012년 시작한 작품이 이제는 많이 익숙해 졌으며 이 작업을 하다 보니 어머니와도 끈끈한 정이 더 이어졌다'고 말했다.

앞으로 해 보고 싶은 작품은 식물들을 좀 더 조화롭게 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업노트-

나의 작업은 엄마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나는 몇 년 전부터 집의 베란다가득 다육식물을 가꾸는 엄마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엄마의 집착과도 같이 보이는 다육식물정원 만들기는 나에게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나는 엄마의 모습을 이해 할 수 없었지만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엄마를 이해하기 위해 다육식물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나는 다육식물을 관찰하며 엄마의 생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었다,

화단을 가꿀 때의 엄마는 식물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를 통해 엄마의 집착은 ‘외로움’ 때문임을 알게 되었고 엄마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다육식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엄마와 나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해가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내가 철없을 때 좋아했던 것을 엄마가 이해하고자 노력했던 것처럼, 내가 성인이 된 지금 예전의 엄마가 내게 그랬듯 엄마가 좋아하는 다육식물에 관심을 가지고 서로 소통하며 엄마의 외로운 마음을 이해하고, 엄마와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나의 마음을 담고자 했다.

엄마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으로 시작된 작업은 관찰하는 것에서이해하는 범위로 까지 확장되었다.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식물들을 작품으로써 다시 한 번 제시하며 엄마에게 ‘또 다른 의미의 정원’을 선물하는 것으로 까지 넓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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