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김한정 기자 = 한파가 매서운 날 인사동에 위치한 아라아트센터에 전시중인 임채욱 작가의 '인터뷰 설악산' 사진전을 찾았다.

아라아트센터 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설악산에 들어선 듯, 1층에서 지하 4층 전시관을 가득 메운 설악산의 모습들이 평면 사진과 한지에 인쇄한 사진을 구겨서 입체감을 준 작품과 입체 설치영상과 어우어진 장사익 선생의 노래 '님은 먼 곳에'가 묘한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모습의 설악산을 표현하고 있었다.

'인터뷰 설악산을 작품으로 담게 된 동기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설악산이 가지고 있는 인문적, 종교적, 정신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작업으로 설악산이 우리에게 주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작품으로 담아보았다'고 답했다.

원래 전공은 동양화인데 사진을 시작한지 8년 정도가 지난 지금은 사진을 한지에 프린트하여 동양화나 수묵화 같은 느낌을 나타내려고 노력했으며 또한 입체, 설치영상을 통합하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지에 인쇄한 사진은 산과 구름은 물론 여백의 결을 살려 주는 묘한 매력과 한국산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는 적절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전시장 전체에 흐르는 임채욱의 흑백사진에서나 특수영상에서도 동양화 같은 느낌이 났던 것은 그가 동양화를 전공하고 수묵화를 그렸던 그의 기본기와 절절하게 사진 작업에서 전하고자 하는 느낌을 제대로 우리에게 전달했기 때문이리라.

사진가 임채욱(46)의 사진전 '인터뷰 설악산'은 1월 6일부터 3월 22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계속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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